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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EU 상계관세 철폐로 '두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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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D램 점유율 상승…미·일 조기철폐 기대

유럽연합(EU)이 한국산 D램에 대한 상계관세를 첨폐함에 따라 하이닉스는 미국·일본의 상계관세 조기철폐와 D램 점유율 상승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U 각료이사회는 7일(현지시각) 하이닉스 한국산 D램에 대한 상계관세 조치를 지난 2007년 12월31일부로 소급·철폐하는 EU집행위원회(EC)의 권고안을 승인했다. 하이닉스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국가들 중에서 관세를 완전 철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판정은 상계관세를 계속 부과하고 있는 미국·일본의 조기 철폐를 이끌어내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2003년과 2006년 하이닉스 한국산 D램에 대해 고율의 상계관세 부과했다. 미국은 지난 3월 3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관세율을 대폭 인하했고, 오는 7월 철폐 여부를 결정하는 일몰재심을 앞두고 있다.

일본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건에서 패소한 후 WTO의 권고사항 이행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일본 정부의 신속한 상계관세 철폐를 강력 촉구하기 위해, 현재 이행기간 단축을 위한 WTO 중재를 신청해 관련 절차 및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03년 4월부터 부과된 EU 상계관세로 하이닉스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D램의 EU 지역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생산 및 판매에 제약과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EU 지역의 경쟁업체들은 하이닉스 상계관세 부과 후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독일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의 D램 점유율은 지난 2001년 10.6%에서 2006년 20.1%로 급격히 높아졌다.

◇주요 D램업체 EU 시장점유율 (단위:%)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삼성전자 32.3 40.4 37.1 41.3 42.8 39.9
키몬다 10.6 14.3 15.0 15.6 14.0 20.1
하이닉스 16.0 11.3 11.7 11.4 11.3 12.8
마이크론 22.3 19.8 23.6 20.8 20.8 11.8
※자료:가트너

이번 상계관세 철폐로 하이닉스는 EU 시장에 대한 수급현황 및 마케팅 전략을 재점검해, 과감한 영업활동과 함께 시장점유율 확보에 착수할 계획이다. EU 시장 내 하이닉스의 점유율은 상계관세 부과 전 16% 수준에서 상계관세 부과 후 12%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준 EU 시장에서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0%로 1위를, 키몬다가 20%로 2위를 차지했다. 세계 D램 2위 업체인 하이닉스는 13% 점유율로 지난 2001년 이후 처음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상태.

이번 상계관세 철폐를 계기로 하이닉스는 한국산 D램을 적극 수출, '잃어버린' 4~5% 점유율을 재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연간 2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하이닉스의 점유율 상승은 키몬다 등 경쟁업체의 점유율 하락을 이끌어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EU 시장에서도 1~2위 자리를 차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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