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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뒤] 디시인사이드 야후코리아 인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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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거의 깨졌다"

지난 21일 몇몇 언론에서 야후코리아와 디시인사이드(디지탈인사이드)간에 사이트 통합과 지분매각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루도 안돼 야후코리아측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자료를 냈지만, 소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사이트통합이나 인수(또는 합병) 뉴스는 시점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오보'이지만 내일은 '특종'이 될 수 있지요. NHN의 '첫눈' 인수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디시인사이드의 야후코리아 인수설은 현재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사진 갤러리'로 유명한 디시인사이드는 이용자제작콘텐츠(UCC)의 원조랄 수 있지만,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작년 말 상장 건설회사 IC코퍼레이션을 인수하고, 지난 달 하수설비업체 세지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입니다.

디시인사이드가 어려움을 겪었을 당시 도움을 준 쪽은 야후코리아였습니다. 야후코리아는 디시에 3년 가까이 서버를 빌려줬지요. 대신 디시는 야후코리아에 트래픽을 몰아줬습니다.

그 계약이 종료된 것은 올 해 3월. 디시와의 계약종료 때문인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야후코리아의 순방문자수는 3월 1천933만8천명(3월 7일 기준)에서 4월에는 1천795만1천명(4월 7일 기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현재 디시는 콘텐츠 포털로 가기 위해 개인화서비스인 '갤로그'를 오픈하고 검색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웹검색의 경우 제휴도 고려하고 있지만, 사이트내 콘텐츠들을 통합검색하는 것은 자체기술로 완성할 방침입니다.

디시인사이드 박주돈 부사장은 "3월에 김유식 사장이 미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게 없다"며 김유식 사장의 오랜 출장에 대해서는 "골프장 인수와 여행콘텐츠 제휴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동남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웹검색을 제휴모델로 결정할 경우 야후코리아도 대상일 수 있지만, 사이트 통합이나 인수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에는 한 때 야후의 검색창이 달려있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디시인사이드와 야후코리아간 사이트통합이나 인수설이 제기된 배경은 뭘까요.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는 속담처럼, 계기는 있었습니다.

디시인사이드 고위 관계자는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금을 세팅하고 준비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저희 입장에서도 거의 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불씨라도 있으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얼마전 김 제임스 우 야후코리아 사장과 김유식 디시 사장이 야후코리아 직원소개로 만난 자리에서 농담처럼 오간 이야기가 잘못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나라당에 찾아가 선거운동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면, 이명박 캠프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말을 종합해 보면 디시인사이드가 야후코리아를 인수한다든지 하는 일은 당장 발생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디시인사이드와 야후코리아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엠파스와 합병한 SK커뮤니케이션즈 등 3대 포털과 혼자힘으로는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이죠.

그래서 디시인사이드는 한 때 드림위즈나 코리아닷컴을 인수하는 일도 검토한 적이 있습니다.

상호간에 도움이 되는 꼭맞는 접점을 찾아낼 경우, 디시인사이드와 야후코리아가 몸을 섞는 일이 아주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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