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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3G 시장서 1위 안 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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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G) 시장에서 만년 2위였던 KTF가 3G 시장에서 SK텔레콤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KTF는 지난 17일 기준 3G 서비스 '쇼' 가입자가 30만7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3G 가입자는 아직 20만명 중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5월부터 SK텔레콤도 3G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KTF가 1위를 고수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KTF는 SKT가 3G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KTF를 따라 잡을 수 없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F 이문호 고객서비스 부문장(부사장)은 "단말기 라인업, 기지국 구축 설계 경험 등에서 SK텔레콤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1위를 지킬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단말기 라인업을 보면 KTF는 이미 4종의 '쇼' 전용 휴대폰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중 2종의 제품을 더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5월 3G 전국 서비스에 맞춰 2~3종의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들어서는 이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KTF는 하반기에 40여종의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인데 이중 90%가 3G용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상반기에 추가로 위피 미 탑재폰 1종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더 이상 위피 미 탑재폰을 추가로 출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대신, 휴대폰 제조 자회사인 KTFT를 통해 저렴한 3G폰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3G 휴대폰 출시가 많아지는 내년에는 2G 휴대폰에 비해 가격이 떨어진다. 해외에서는 이미 3G 휴대폰이 2G에 비해 5~7만원 저렴하다. 이때는 위피를 탑재하더라도 낮은 가격으로 휴대폰을 내놓을 수 있다.

기지국 구축 측면에서도 KTF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2세대에서 1.8GHz 대역에서 기지국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KTF는 기지국을 증설하지 않고도 2GHz 고주파수 대역에서도 3G 서비스가 가능하다. 반면, 2세대에서 800MHz 대역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SK텔레콤은 기지국을 현재보다 증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기지국 자리도 추가로 확보해야 하고 구축 비용도 KTF보다 많아질 수 밖에 없다.

2G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보다 많은 기지국과 중계기를 구축해야 했던 경험이 오히려 3G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전화위복인 셈이다.

이 밖에도 3G 서비스에서는 SK텔레콤이 2G에서 갖고 있는 번호 및 주파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다. SK텔레콤은 2G에서 '011'이라는 번호 프리미엄을 마케팅에 적극 이용했다. 또한 전파 도달율이 좋은 800MHz 주파수를 이용, 적은 투자 비용으로도 경쟁사 대비 우월한 통화 품질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3G에서는 회사에 상관없이 010이라는 단일 번호를 사용해야 하며 사용하는 주파수도 2GHz 대역으로 양사가 똑같다.

똑 같은 상황에서 경쟁을 해야 하지만 SK텔레콤은 KTF보다 3G 서비스에 적극적일 수 없는 입장이다. 이미 2G에서 기득권을 쉽게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이미 KTF는 3G 시장을 선점해 SKT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KTF는 '쇼' 가입자의 48%가 순수 신규 가입자라고 설명했다. 이중 30%는 SK텔레콤으로부터, 18%는 LG텔레콤으로부터 온 가입자다. 이문호 부사장은 "2G와 달리 3G에서는 한번 가입하면 해지할 이유가 없다"며 "3G에서는 번호와 통화 품질에서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단말기 라인업을 잘 갖춘다면 SKT에 고객을 뺏길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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