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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미리 체험해 보는 윈도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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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비스타의 소비자용 버전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기업용 윈도비스타는 지난해 말 출시됐지만 일반 소비자들도 드디어 윈도비스타를 만나게 된 것.

화려해진 그래픽과 더욱 향상된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윈도비스타의 모습을 살펴보자.

2007년, 새해와 함께 PC 사용자들을 찾아올 반가운 손님이 있다. 바로 새로운 옷으로 바꿔 입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PC 운영체제(OS)인 ‘윈도비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윈도 버전은 이전 윈도버전들과 ‘차원이 다른 혁신’을 보여준다고 한다. 기존 윈도 버전이 출시된 연도나 약자를 이름으로 채택했던 것과 달리 윈도비스타는 ‘비스타(Vista)’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비스타'의 사전적 의미는 '전망, 경치'. 디지털 세상을 바라보는 제각각의 관점을 윈도비스타를 통해 명쾌하게 보여주겠다는 MS의도가 묻어난다.

PC 사용자들에게 더이상 윈도가 사전적 의미인 '창'이 아니듯, 비스타도 '전망'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아닌 MS의 OS로, PC 사용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로 인식될 날도 멀지 않은 듯싶다.

곧 PC 사용자들과 만나게 될 윈도비스타가 어떤 혁신을 이뤄냈는지, 어떤 색의 새로운 옷을 입었는지 미리 살펴본다.

◆화려해진 그래픽, 시선부터 사로잡다

윈도비스타의 가장 큰 변화는 그래픽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의 변화다. 우선 기존 윈도 버전들이 네모지고 딱딱한 모습이었다면 윈도비스타는 좀 더 부드럽고 여유로운 느낌의 둥근 디자인을 택했다.

MS는 윈도 비스타의 그래픽과 UI에 '에어로 글래스'라는 주제를 입혔다. 단어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윈도비스타의 창은 유리를 들여다보듯 모두 반투명이다. 여러 개의 창을 띄웠을 경우에도 이 반투명한 창을 통해 아래에 있는 창을 볼 수 있다.

이 반투명한 창은 시각적인 세련미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창을 띄우는 PC 사용자들의 작업을 수월하게 해준다. 기존 버전에서 창을 움직일 때 생겨나는 잔상도 사라졌다. 덕분에 마우스나 창의 이동이 깔끔해졌다.

◆"편리하게, 더욱 편리하게"

기능면에서 역시 윈도 비스타는 여러 혁신을 꾀했다. 특히 사용자들의 작업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이동의 경로와 클릭의 수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동경로를 줄이기 위해 제공되는 기능 중 주목할 것은 '데스크톱 검색' 기능이다.

기존 윈도 버전의 검색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이뤄졌다면 윈도비스타의 검색은 시작버튼만 누르면 검색창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똑똑해진 이 검색기능은 어떤 프로그램과 문서, 사진도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워드패드, 그림판 등 원하는 프로그램명을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면 그 프로그램이 바로 실행된다. 원하는 단어가 포함돼 있는 문서, 프로그램을 찾을 수도 있으며 검색된 결과는 단순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파일, 프로그램, 즐겨찾기 등 분류에 따라 정열돼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윈도비스타에서는 '미리보기' 기능도 강력해졌다. 우선 여러 창을 띄웠을 경우 작업표시줄에 나타난 프로그램의 표시단추에 마우스만 갖다 대도 그 창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미니창'이 뜬다. 윈도 키와 탭 키를 동시에 누르면 모든 창을 3차원의 화려한 그래픽으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 경우 반투명한 창을 통해 작업 중인 내용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뒷창의 작업도 활성화돼 있어 뒷창에서 플레이되고 있는 동영상도 그대로 볼 수 있다. 또한 폴더 내에서 문서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생겨났다. 폴더 내 워드나 엑셀 프로그램을 한번만 클릭하면 바로 옆에 그 문서의 내용이 그대로 보인다. 게다가 미리보기 창에서는 간단한 추가나 수정 등의 작업을 직접 할 수도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도 진화했다. 포토갤러리의 경우 단순히 사진을 보여주는 기능을 넘어 사진자르기 등의 간단한 편집 작업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미지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진 편집을 할 수 있다. 음악 파일도 별도의 재생프로그램이 없어도 클릭만으로 재생된다.

◆새로운 기능으로 소비자 유혹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를 바탕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가젯'서비스는 윈도비스타가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이다.

RSS를 지원하는 포털이나 뉴스사이트를 방문하면 인터넷 창에 표시된 RSS 단추가 활성화된다. 이 단추를 누르기만 하면 '가젯'에 해당 사이트의 RSS가 등록되고 사이트에 새로운 뉴스나 정보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가젯'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NN 사이트에 방문, 익스플로러 창의 RSS를 단추를 누르면 '가젯'에는 CNN의 뉴스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이름이 아닌 사용자 임의대로 분류할 수 있는 ‘태그’ 기능도 눈길을 끈다. 이 태그 기능은 일종의 '꼬리표'로 사용자의 뜻대로 문서나 파일 등을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하나의 문서에 원하는 만큼 다양한 태그를 붙일 수 있으며 태그별로 문서를 검색하거나 분류해 정리할 수도 있다.

윈도비스타는 또한 부모가 자녀의 PC 사용 패턴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제어판을 통해 자녀가 사용할 또 다른 계정을 생성한 뒤 유해사이트 등 자녀가 접근하지 말아야할 사이트를 등록해 놓으면 이 계정을 사용하는 사람은 등록된 사이트로 접근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부모는 자녀가 방문한 사이트, 메신저 대화 내용이 적힌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보안강화, "불편해도 참아라?"

윈도비스타가 장점 중 하나로 내세우는 것은 바로 강화된 보안. MS는 윈도비스타에 다양한 권한을 설정, 웹 서핑이나 문서작성 등 일반적인 기능은 낮은 권한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나 애플리케이션, 드라이버 설치 등 고급 작업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관리자 계정을 얻어야만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보안강화는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피싱사이트 등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강력해진 보안 기능 때문에 팝업이 뜨거나 동영상이 보이는 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여러 보안경고를 처리해야하는 불편함이 따르기도 한다. 사용자가 임의로 보안수준을 바꾸더라도 기존 보안수준을 유지하라는 경고창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윈도비스타는 '액티브X' 기능을 완전히 차단해 국내 인터넷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국내 대부분의 인터넷사이트,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이 이 '액티브X'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윈도비스타는 출시 당시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 등을 이용할 수 없었다.

현재 한국MS는 금융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사이트 제공업체들이 코드를 변경하도록 요청해 사용자들이 인터넷뱅킹 등 '액티브X'가 포함된 서비스를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윈도비스타가 나오기까지'… 윈도의 역사

1990년대 중반까지 PC의 OS는 도스(DOS)가 주류였다. 이후 MS가 애플의 맥킨토시 OS를 본떠 윈도를 개발하면서 PC의 OS 시장은 도스와 윈도가 공존하게 됐다. 그러나 펜티엄이 등장한 후 급격하게 PC 시장이 발전하자 MS가 진화한 윈도 버전인 윈도95를 발표했고 도스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기존 윈도가 도스를 기반으로 작동하던 시스템이었다면 윈도95는 도스와 별개로 작동하는 독립 운영체제의 형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후 MS는 윈도98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당시 인터넷 서핑의 대명사였던 넷스케이프에 대항하기 위해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내장하면서 윈도는 웹브라우저와 OS,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때부터 MS의 윈도는 PC의 OS 시장을 독점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윈도도 잠시 내리막길에 접어든 순간이 있었다. 윈도98 이후 출시한 윈도ME는 불안정한 보안 등으로 소비자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MS는 윈도ME의 실패를 거울삼아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돌입했다. 이렇게 출시된 것이 윈도XP다. 인터페이스와 보안면에서 윈도95,98 버전보다 발전한 윈도XP는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보안을 강화, OS의 ‘공룡’ MS의 위신을 다시 세우는 데 기여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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