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캡처한 화면이나 문서 파일을 저장해 볼 수 있는 '에이닷 킵(A.KEEP)' 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가 PC와 앱에서 제공하는 '네이버 킵(Naver Keep)' 서비스를 앞서 선보였다면 SK텔레콤은 AI 서비스인 에이닷에서 이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에이닷 킵(A.Keep) 로고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257157e34f6b86.jpg)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에이닷 앱에서 정보를 검색하다가 북마크 또는 메모할 수 있는 기능인 에이닷 킵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아이폰에서도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요약하는 기능을 제공한 에이닷의 기능을 화면 캡처와 저장 등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로 확대해가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에이닷 킵은 네이버킵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네이버는 네이버 서비스 환경에서 찾은 북마크와 파일, 메모 등을 담아두고 볼 수 있는 네이버 킵을 운영해왔다. 이용자는 갤러리나 파일 앱에 보관된 정보를 네이버 킵을 선택해 저장하거나 네이버 킵에 업로드할 수 있다. 북마크의 경우 네이버 북마크와 네이버 킵에 동일하게 저장돼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 전략 중 하나로 이같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비서 앱이다. 에이닷 앱 내부는 물론 아웃링크를 통한 정보도 킵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10월23일 에이닷 킵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경쟁 서비스인 네이버 킵의 경우 저장할 수 있는 파일 개수에 제한이 없다. 파일 1개 당 1GB, 계정 당 최대 2GB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10MB를 초과하는 파일은 네이버 MYBOX에 원본이 저장된다. MYBOX에 원본이 보관되더라도 킵 목록에서 파일을 확인하고 저장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킵의 최대 파일 개수와 용량 등에 대한 계획을 구상 중이다. 앞서 출시된 경쟁 서비스가 계정 당 2GB까지 저장이 가능한 점을 미뤄볼 때 이와 유사한 수준이거나 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이닷의 지난 10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도입 전(9월 말)인 8월 iOS MAU는 10만명 수준으로 두달새 약 2.6배 증가했다. 연이은 에이닷 서비스 기능 다양화가 이용자 추가 유입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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