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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처음 포착된 기아 EV5…'가성비 전기SUV' 새 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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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내달 'EV데이' 통해 EV5 공개 전망…중국서는 사전 예약중
국내 모델, LFP배터리 대신 삼원계 NCM배터리 탑재로 비싸질 듯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기아의 세번째 순수 전기자동차 'EV5'의 실물이 국내에서 최초로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유튜버 '숏카'의 카메라에 담긴 EV5 프로토타입은 위장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도심의 한 이면 도로에 주차된 모습으로 목격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며 뜨겁게 호응했다.

최근 유튜버 '숏카'의 카메라에 담긴 EV5 프로토타입 모습. [사진=숏카  유튜브 채널]
최근 유튜버 '숏카'의 카메라에 담긴 EV5 프로토타입 모습. [사진=숏카 유튜브 채널]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달 12일 '기아 EV데이'를 열고 전동화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새 차종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EV5을 공개하고 국내 출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지난달 중국 청두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모델로 기아가 중국에서 생산하고, 중국에서 처음 출시한 최초의 차량이다.

기아는 이미 중국에서 하이난성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EV5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중국 현지 시장가격은 15만9800위안(최저 트림, 약 2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중국 현지 경쟁모델인 중국 BYD의 송 플러스(3260만원), 폭스바겐 ID.4X(3550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국내에 출시한 기아의 경차 모델 레이EV와 비슷한 수준.

현대차 코나EV, 기아 니로EV가 4000만~50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EV5의 가격 책정은 매우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BYD의 자회사인 핀드림에너지의 이원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V5는 길이가 약 4.6m,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약 2.7m로 기아의 대표 SUV 모델인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의 ID.4보다는 약간 길다. 테슬라의 모델Y보다는 약 125㎜ 정도 짧은 수준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기아 EV9을 축소해 놓은 듯한 모습이다.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은 최소 7300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한 유튜버의 카메라에 잡힌 기아의 세번째 순수 전기자동차 'EV5' 실물 측면 모습.[사진=숏카 유튜브 채널]
한 유튜버의 카메라에 잡힌 기아의 세번째 순수 전기자동차 'EV5' 실물 측면 모습.[사진=숏카 유튜브 채널]

EV5의 전면부는 수직으로 배열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또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주간주행등과 연결해 더욱 넓고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아울러 측면 디자인은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넓고 깔끔한 면으로 디자인된 테일게이트가 조화를 이뤘다. 넓고 세련된 SUV의 이미지다.

이와 함께 대담하면서도 디테일한 형상이 적용된 숄더와 범퍼 디자인을 통해 한층 더 당당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는 '자연과 인공의 경계없는 조화'를 콘셉트로 디자인의 디테일과 완성도를 높였다.

기아는 당초 EV5를 중국에서만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한국은 물론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3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5의 국내 출시 계획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국내에서 EV5 프로토타입이 포착된 것도 출시를 위해 공공도로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The Kia EV5' 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The Kia EV5' 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기아]

다만 국내 출시 모델은 LFP 배터리 대신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판매 가격도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기존에 출시한 EV6·EV9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적극적인 전동화 라인업 확대로 전기차 판매 정체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030년까지 전기차 종류를 현대차 11종·기아 13종·제네시스 7종 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or) 등 고가 전기차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미 상당수가 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면 전기차도 가성비 모델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저가형 전기차에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것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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