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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K-Display 2023, 디스플레이 기반 서비스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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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스마트카·메타버스 등 다양한 미래 서비스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 전시

미래 산업 진화의 핵심이 되는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에서 우리나라는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16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3)에서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진화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 진화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대형 OLED TV, 폴더블폰을 위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반 차량용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등이 이번 전시회의 핵심이 되었다. 또한 전시 현장에서는 메타 버스를 위한 마이크로 LED 기술의 진화와 함께 메타 버스에서의 실감 체험 서비스 등 관련 기술의 진화도 만나 볼 수 있었다.

LG 97인치 OLED TV와 삼성 77인지 QD-OLED TV 전시 [사진=정구민 ]
LG 97인치 OLED TV와 삼성 77인지 QD-OLED TV 전시 [사진=정구민 ]

◇가전과 스마트폰을 위한 디스플레이 경쟁

TV, 스마트폰·태블릿·PC,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핵심 사업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폰과 TV가 주요 시장이 되고 있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초기이지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삼성, LG의 주요 전시는 TV, 스마트폰, 차량용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가 핵심이 됐다.

대형 OLED TV에서 LG는 97인치 OLED TV를, 삼성은 77인치 QD-OLED TV를 각각 대표 전시로 내세웠다. LG는 OLED TV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시장을 주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LG의 OLED 패널을 장착한 삼성전자 TV도 공개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OLED 상용화와 함께 수율 및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MWC23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위한 다양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도 관련 기술을 전시했다. 두 번 접는 디스플레이인 플렉스 G와 플렉스 S, 화면이 좌우로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솔로와 슬라이더블 듀엣 등 미래 기기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기를 전시했다.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아서 쓸 수 있는 롤러블 플렉스도 함께 전시했다. 롤러블 플렉스는 지난 5월에 열린 SID 2023에서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디스플레이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매장에서의 상품 전시와 주문을 같이할 수 있는 투명 OLED 콘셉트를 전시하기도 했다.

삼성 롤러블 플렉스와 LG 매장용 투명 디스플레이 전시 [사진=정구민]
삼성 롤러블 플렉스와 LG 매장용 투명 디스플레이 전시 [사진=정구민]

◇차량용 디스플레이 경쟁

올 초에 열린 CES 2023에서 '차량 실내 공간에서의 서비스'가 핵심이 됐던 것처럼 앞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과 전기차의 진화에 따라 차량 실내 공간에서의 디스플레이 사용성은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이번 행사에서 LG와 삼성은 미래 스마트카를 위한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선보였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P-OLED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래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시했다. 34인치 P-OLED 메인 디스플레이, 센터페시아와 뒷좌석 디스플레이, 외부 디스플레이 등이 함께 탑재된 시연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도 34인치 OLED 메인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뒷좌석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시연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시에서는 최근 BMW 미니에 공급한 원형의 라운드 디스플레이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향후 미래 자율주행차에서의 디스플레이 사용성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콘셉트카 카모 전시를 통해서 투명 디스플레이의 사용성을 선보였다. 현재 연구개발 중인 과제에서는 차량 내에서 대화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스튜디오', 관광지 정보를 증강현실로 만날 수 있는 '인공지능(AI) 관광 안내원', 디스플레이 기반의 생활 공간인 'AI 리빙룸'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LG와 삼성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콘셉트 전시 [사진=정구민]
LG와 삼성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콘셉트 전시 [사진=정구민]

◇메타버스를 지원하는 실감 체험 기술

최근 메타버스 기술 진화를 위해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과 함께 실감 체험을 위한 기술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CES 2023에서도 관련 기술이 다양하게 선보인 바 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왓츠랩은 메타버스를 위한 실감형 체험 기술을 전시했다. 왓츠랩은 진동, 압력, 온도 등 다양한 실감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기술과 함께 손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전시했다. 이러한 실감형 체험 기술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완하면서 가상공간에서의 사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왓츠랩은 2023 서울혁신챌린지에 선정됐으며, 의료, 제조, 교육 등의 시장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광기술원의 마이크로LED 기반 3D 인식 센서와 피부 진단 패치 [사진=정구민]
한국광기술원의 마이크로LED 기반 3D 인식 센서와 피부 진단 패치 [사진=정구민]

◇서비스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재편에 대한 고려

디스플레이 기술은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등 다양한 미래 산업 진화의 핵심기술이다.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 추격에 대한 대비와 함께, 서비스 중심의 시장 재편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상황이다. 2023년에도 애플의 자체 디스플레이 개발 선언, BMW의 프로젝션 기술 기반 차창 디스플레이 기술 시연 등의 사례들이 기존 디스플레이 산업에 경고음을 주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 입장에서는 디스플레이 기술 자체에 대한 개발과 함께 서비스 및 완제품에 대한 고려가 동시에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 분석과 서비스 중심의 기술 개발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왓츠랩의 메타버스 손동작 인식 및 온도 감지 시연 [사진=정구민]
왓츠랩의 메타버스 손동작 인식 및 온도 감지 시연 [사진=정구민]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 사외이사,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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