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합병설' 키옥시아, 日서 1만6000평 R&D 센터 가동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SSD·반도체 소재 위한 시설 설립···불황 속에서도 R&D 강화 의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가 최근 1만6천평 규모의 연구·개발(R&D) 시설을 설립해 눈길을 끈다. 반도체 시장이 불황인데다 세계 4위 낸드 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과 합병설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R&D 강화는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최근 요코하마에 '플래그십 빌딩'과 '신-코야스 테크놀로지 프론트'라는 두 개의 R&D 시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플래그십 빌딩은 약 4만㎡(약 1만2천100평) 규모로, 플래시 메모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olid-State Drive, SSD)에 대한 R&D에 집중하는 곳이다.

키옥시아 플래그십 빌딩 [사진=키옥시아 ]
키옥시아 플래그십 빌딩 [사진=키옥시아 ]

신-코야스 프론트는 약 1만3천㎡(약 3천900평) 규모로 새로운 소재와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반도체 분야 기초 연구에 주력하는 곳이다.

업계에선 올해 키옥시아와 WD 합병 소문이 돌면서 양측이 효율적인 결합을 위해 R&D 등부터 비용절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키옥시아는 메모리 R&D 강화 전략은 선회하지 않았다.

키옥시아 측은 "메모리 및 SSD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니셔티브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해외의 대학, 연구기관과도 개방형 혁신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키옥시아와 WD 합병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기준 키옥시아가 21.5%, 웨스턴디지털이 15.2%다. 단순 합산하면 삼성전자(34%)를 뛰어넘는다.

두 기업의 합병 소식이 다시 본격화한 데는 반도체 시장 불황 영향이 크다. 양사는 2021년 합병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치평가 등에 대한 의견 차로 인해 불발됐다.

결렬된 논의는 지난해부터 금리가 오르고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시 시작됐다.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수록 손실을 버틸 수 있는 기업 규모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합병은 업체들의 의지만으로 결정될 수 없고 미국과 일본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특히 일본의 허가가 키다.

일각에선 반도체 패권주의 시대에 일본이 유일한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 인수·합병(M&A)을 허용해주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게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 산업에 다시 사활을 건 일본 정부가 이 합병을 승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합병설' 키옥시아, 日서 1만6000평 R&D 센터 가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