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경찰 및 소방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기준 충족률, 위치정확도와 위치응답시간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측정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통3사 등에서 이용 중인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을 위한 측위 기술(기지국·GPS·와이파이)에 따른 위치정보 품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단말기의 GPS 및 와이파이 기능을 끈 상태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시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한 것이다.
◆위치정보 응답시간…GPS는 KT·와이파이는 SKT 1위
품질측정 결과 이통3사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기준 충족률은 GPS 방식 98.2%, Wi-Fi 방식 93.8%로 나타나 전년 대비 각 측위방식 별 위치기준 충족률, 위치정확도 및 응답시간이 개선됐다.
이통 3사별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기준 충족률은 KT 99%, LGU+ 98%, SKT 97.6%, 위치정확도는 KT 12.7m, LGU+ 20.2m, SKT 29.4m, 응답시간은 KT 4.3초, LGU+ 6.2초, SKT 6.7초로 이통3사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대비 이통3사 평균 GPS 위치기준 충족률은 86.5%에서 98.2%로, 위치정확도는 53.8m에서 21.6m로, 응답시간은 12.4초에서 5.8초로 개선됐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위치기준 충족률은 KT 95.3%, SKT 94.9%, LGU+ 91.1%, 위치정확도는 KT 25.2m, LGU+ 35.5m, SKT 37m, 응답시간은 SKT 2.1초, KT 4.9초, LGU+ 5.3초로 이통3사 모두 양호한 수치다. 지난 2021년 대비 와이파이 위치기준 충족률은 86.6%에서 93.8%로, 위치정확도는 56.1m에서 34.2m로, 응답시간은 7.5초에서 4.1초로 개선됐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KT 72.7m, SKT 86m, LGU+ 338.4m, 위치응답시간은 SKT 1.6초, KT 3.4초, LGU+ 4.5초로 SKT와 KT는 양호하나, LGU+는 위치정확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대비 이통3사 평균 위치정확도는 146.3m에서 107m로, 위치응답시간은 4.9초에서 3.2초로 개선됐다.
◆정밀측위 사각지대 단말기 개선…'긴급구조 품질협의체' 구성 등 예정
지난해 국내 출시된 단말기 중에서 이통사 단말기 이외의 기타 단말기 일부를 대상으로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여부를 측정한 결과 자급제 단말기는 기지국, GPS, Wi-Fi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심이동 단말기는 GPS, 와이파이 위치정보는 대부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단말기도 기지국, GPS, Wi-Fi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해 전년비 점진적으로 개선된 반면 외산 단말기는 GPS·와이파이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정보 제공에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방통위는 이통사 망과 연동되는 정밀측위 기능의 일부 또는 전부를 탑재하지 않아 정밀측위 사각지대에 있는 단말기의 경우 품질측정이 아닌 정밀측위 기능 제공 여부를 시험하고 결과를 발표해 개선을 유도 중이다.
또 이통사, 제조사, 운영체제(OS) 운영사(애플, 구글) 협업으로 '긴급구조 품질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술을 개발해 사후 탑재를 추진할 계획이며 과기정통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함께 개발한 긴급구조 정밀측위 표준기술 탑재도 예정돼 있다.
한상혁 위원장은 "각종 재난·재해 등 긴급구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 개선과 정밀측위 사각지대 단말 해소를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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