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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범 회장 "사이버보안 유니콘 단 한 곳도 없어...펀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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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디지털 국정과제 간담회서 펀드 조성에 민관 '한 목소리'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사이버 침해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사이버보안 유니콘 기업이 단 한 곳도 없다. 국내 보안산업의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려면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9일 경기 성남시 지란지교시큐리티 본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3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김혜경 기자]
9일 경기 성남시 지란지교시큐리티 본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3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김혜경 기자]

9일 경기 성남시 지란지교시큐리티 본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3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이동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국내 보안기업들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글로벌 흐름과 비교해본다면 성장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며 "미국의 보안 공룡 시만텍은 인수합병(M&A)으로 없어지고 재창조되는 등 글로벌 보안 시장은 급변하고 있지만 한국은 기업들이 사일로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이버보안 유니콘 기업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이 국내 보안산업의 현 주소"라면서 "스타트업 단계에서 자금이 조달되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 모태펀드 혹은 민간 주도 형식의 사이버보안 펀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한국 보안기업들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가능성에만 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자본 유입으로 시장과 기업 성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국내 산업은 이같은 단계가 생략됐다는 것. 그는 "미국의 자본시장 투자 규모를 보면 테크 분야 내에서 순위는 바뀌지만 사이버 보안은 매년 5위 안에 포함된다"며 "국내는 사이버보안에 얼마만큼 투자가 이뤄지는지 통계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펀드를 조성하는 작업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혁신기업을 육성하려면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전체 보안 수요를 확대하려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정보보호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도록 유인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아영 오내피플 대표는 "규모가 작은 기업도 투자를 받으려면 일정 수준의 성과가 있어야 하고 그 성과를 내려면 고객이 있어야 한다"며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따져봐야 하는데 스타트업이 혁신 제품을 만들어도 실증할 수 있는 기회가 국내에서는 적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모태펀드 조성도 필요하지만 그전까지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도 만들어야 한다"며 "개인이 일정 한도 내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 등 기업도 이런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9일 경기 성남시 지란지교시큐리티 본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3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박윤규 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9일 경기 성남시 지란지교시큐리티 본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3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박윤규 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혜경 기자]

정부 측도 펀드 조성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모태펀드를 비롯해 M&A 활성화도 필요하다'며 "플랫폼을 구축해 많은 기업들이 합종연횡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반 조성도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규 2차관은 "국내 보안산업이 성장하려면 기업들이 정보보호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권고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며 "정보보호 공시 제도 개선을 비롯해 향후 이를 증시 등과 연결하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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