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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효율·힘 업그레이드 한 토요타 베스트셀러 'RAV4 PH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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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모드로 최대 63km 주행…총 출력 306마력·복합연비 15.6km/L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난해 토요타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전체 판매한 차량 중 40%를 차지한 토요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돌아왔다.

'RAV4 PHEV' 모델은 배터리 충전을 통한 전기차(EV) 주행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가솔린 주행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운다.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사이에서 아직은 고민인 소비자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것이 토요타코리아의 전략이다.

토요타 'RAV4 PHEV' 전면부 [사진=김종성 기자]
토요타 'RAV4 PHEV' 전면부 [사진=김종성 기자]

'RAV4 PHEV' 모델 시승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잠실에서 경기도 용인시 기흥을 오가는 왕복 약 50킬로미터(km) 구간에서 진행됐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정체 구간이 많아 도심 주행 시 효율성을 확인하는 데 시승의 주안점을 뒀다. 실제로 'RAV4'는 크로스오버 SUV 시장을 개척해온 모델로, 특히 이번 PHEV 모델은 도심 주행 시 효율성을 높이 사는 운전자를 주 타겟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출시된 'RAV4 하이브리드(HEV)'와 비교할 때 외형상 큰 차이점은 없다. RAV4 PHEV는 전장 4천600밀리미터(mm), 전폭 1천855mm, 전고 1천690mm로, 전고가 기존 모델보다 5mm 소폭 높아진 것 외에는 거의 동일한 외관을 유지했다.

다만 PHEV 모델은 기존 하이브리드보다 용량이 10배 큰 18.1킬로와트시(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기존 모델보다 전체 무게가 200kg 이상 무거워졌다.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는 차량의 효율을 크게 높였다. 배터리 완충 시 복합 주행모드 기준 최대 63km까지 전기차(EV) 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시승에서 RAV4 PHEV의 높은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12.3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가 적용된 계기판에는 EV 모드 주행 시 전비효율과 하이브리드 주행 시 연비효율로 구분돼 현재 주행 효율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승 구간에서 EV모드 전비효율은 5.2km/kWh,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 연비효율은 24.5km/L를 기록했다. RAV4 PHEV의 정부 공인 표준 연비는 복합 15.6km/L, 도심 16.3km/l, 고속 14.7km/L다.

12.3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가 적용된 토요타 'RAV4 PHEV' 계기판. 22일 진행한 시승에서 평균 연비 24.5km/L를 기록했다. [사진=김종성 기자]
12.3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가 적용된 토요타 'RAV4 PHEV' 계기판. 22일 진행한 시승에서 평균 연비 24.5km/L를 기록했다. [사진=김종성 기자]

특히 RAV4 PHEV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1g/km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4륜구동) 106g/km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여기에 전기로만 최대 63km를 갈 수 있다는 점은 정체로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이 평가하는 운전자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수치다.

RAV4 PHEV는 총 4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엔진의 개입 없이 전기만으로 움직여 탄소배출 없는 주행을 즐길 수 있는 'EV모드' ▲배터리 충전량을 유지하면서 전기모터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HV모드' ▲EV모드로 주행하면서 엔진출력이 필요할 경우, 엔진의 힘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오토(Auto) EV/HV모드' ▲배터리의 충전량이 EV모드로 주행할 수 없을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엔진의 구동력을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해 EV주행거리를 확보하는 'CHG 홀드(HOLD) 모드' 등이다. 운전자는 상황에 맞는 주행 모드를 변속기 앞에 위치한 버튼 조작을 통해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시승 중 수시로 4가지 주행 모드를 변경했지만, 모드가 바뀔 때도 아무런 이질감이 없었다. 정통 하이브리드 강자를 자부하는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토요타 'RAV4 PHEV' 전기충전구 [사진=김종성 기자]
토요타 'RAV4 PHEV' 전기충전구 [사진=김종성 기자]

RAV4 PHEV는 효율성뿐만 아니라 힘도 업그레이드했다.

토요타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RAV4 PHEV 모델은 178마력 2.5L HEV엔진과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의 120마력 전륜 모터를 최대 182마력 모터로 교체해 시스템 합산출력이 306마력에 달한다. 이는 토요타의 차량 중 스포츠카 'GR 수프라(SUPRA)'의 387마력 다음으로 강력한 수준이다.

여기에 전자식 4륜구동(E-Four) 시스템이 적용돼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고 감속 기어 적용으로 후륜 모터를 소형화하면서도 토크를 증대시킴으로써 더욱 강력한 사륜구동 주행이 가능하다.

또 4륜구동(AWD) 통합 제어(AWD Integrated Management) 시스템으로 엔진, 트랜스미션,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S), AWD 및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온로드 주행 시에는 탁월한 핸들링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트레일 모드(Trail mode) 기능으로 안전한 험로주파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시승하는 동안 상당수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지며 시속 100km 이상 고속 주행 구간이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용량 배터리 탑재로 차 중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순간적인 가속과 가솔린 엔진 구동 시 느껴지는 치고 나가는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토요타 'RAV4 PHEV' 후면부 [사진=김종성 기자]
토요타 'RAV4 PHEV' 후면부 [사진=김종성 기자]

RAV4 PHEV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토요타 브랜드 라인업 중 최초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가 LG U+의 'U+ 드라이브(DRIVE)'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안내해 주는 통신형 내비게이션과 함께 무선 통신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팟캐스트, 모바일TV, U+스마트홈 등도 제공한다.

또 '네이버 클로바(NAVER CLOVA)'와 연동되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스템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실내 온도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목소리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RAV4 PHEV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토요타는 오는 26일부터 전국 시승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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