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이자 이익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7일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조4천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1%p(38억원)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 감소했다. 희망퇴직과 충당금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분기 경상 순이익은 1조2천억원이다.
그룹 부문별로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1조3천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1조5천625억원 늘어나고 카드와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도 상승한 덕분이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9%, 1.77%로 전년 대비 0.13%p, 0.15%p 증가하며 개선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순수수료수익은 3조3천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 및 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이다.
기타 영업손익은 전년 대비 7.5%(1천303억원) 감소했다.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채권운용수익이 부진했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감소하면서다.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7조5천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3%로 전년 대비 0.13%p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액은 3천155억6천만원이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천158조7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7조2천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이 견조하게 늘었다.
지난해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4%로 전년 대비 0.2%p 늘어났다. 다만 고정이하여신에 대비한 충당금적립비율이 216.3%로 넉넉한 손실흡수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16%, 13.25%로 전년 대비 0.38%p, 0.25%p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천960억원으로 15.6%(4천52억원) 증가하고, KB증권은 2천6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3%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5천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상승했지만, 푸르덴셜생명은 2천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하락했다. KB국민카드도 3천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3%이며 현금배당성향은 26%다. 주당배당금은 2천950억원이다. 다만 지난해 3개 분기마다 500원씩 배당해 온 만큼 4분기에는 1천450원만 받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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