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현대백화점이 대구점에 '더현대' DNA를 이식한다.
12일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 대구점이 '더현대대구'로 재탄생한다고 밝혔다.
'더현대' 브랜드는 현재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이 유일하며, 더현대대구는 2호가 된다.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오픈 해 연 매출 8천억원을 돌파해 성공적 데뷔를 마친 현대백화점 브랜드다.
더현대서울은 쇼핑은 물론 체험과 휴식 공간 등 즐길거리 위주로 꾸며지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실제 더현대서울을 찾는 이들은 인근 지역 뿐만 아니라 반경 10km 밖 방문 고객이 절반 이상이다.
특히 경쟁 백화점들도 더현대서울의 공간 배치 등을 '펜데믹' 이후 성공 사례로 꼽으며 벤치마킹 할 정도다.
현대백화점도 이 같은 더현대의 성공모델을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심어 '더현대대구'로 변화 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최근 1년 사이엔 더욱 속도를 내면서 명품관과 영패션관, 하늘정원 등 주요 층의 리뉴얼 작업도 마무리했다.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매장 규모가 연면적 33만㎡로 방대한 반면,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12만㎡로 절반 이상 규모가 적어 공간 배치의 효율화가 절실했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2011년 개점해 지역 내 매출 1위를 지켜왔었지만, 최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정상의 자리를 내준 상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이후 두 백화점의 매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현대백화점 측은 기존 백화점 주 소비층인 중장년층에 더해 더현대대구 출범 후 MZ세대의 유입을 더욱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실제 더현대서울의 경우 MZ세대가 매출의 40% 수준을 차지하는 '젊은 백화점'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의 경우 젊은층의 유입이 기존 백화점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면서 "더현대대구점도 이 같은 전략을 편다면, MZ세대의 유입으로 매출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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