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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 반도체, 경계현 체제 유지…송재혁 연구소장 승진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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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쇄신 기조…R&D 조직 위상 강화·부사장금 이하 임원 물갈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은 예상대로 경계현 사장 체제가 유지된다. 경 사장이 완제품(DX부문)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이룬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이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 인사 결과와 부합한 셈이다.

그러나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연구소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DS 부문의 부사장급 이하 임원을 중폭 이상 물갈이하는 쇄신을 감행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5일 삼성전자 2023년 정기 인사에 따르면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은 유임됐다. 사장 승진자 7명 중 2명은 DS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경영 안정성, 고객 중심의 혁신을 위해 투톱 체제의 한 축으로 경 사장을 유임시켰다고 설명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계현 사장에게 내년 1년은 올해보다 더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시간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는 업황이 악화돼 회복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은 여전히 TSMC에 밀리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경쟁력도 세계 3위권에 들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신 이재용 회장은 연구·개발(R&D) 조직에 힘을 실어주며 경 사장이 이끄는 삼성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반도체 연구소장이었던 송재혁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CTO 겸 사장이 됐다.

송 사장은 D램·플래시 메모리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사장 승진과 함께 반도체 사업 CTO로서 반도체 전제품의 선단공정개발을 리딩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도록 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하며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DS부문 산하에 반도체 전담 연구 조직인 '글로벌 리서치 센터'도 설립한다. 리서치 센터장으로는 반도체·IT 분야를 담당하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출신을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수십여명 임원 중 상당 수가 DS 부문 임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했다"며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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