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전운 감도는 스토리지 시장...EMC 아성에 HP-IBM 도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전문 스토리지 업체 EMC의 아성에 종합 IT 시스템 제공 업체인 HP와 IBM이 도전을 선언해 올해 치열한 시장 확보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HP와 IBM은 올해부터 EMC의 텃밭인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반면, EMC는 기존 시장 수성을 자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인 중소 업체용 SMB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사는 합종연횡을 통해 공격과 방어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경쟁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HP-IBM, 가상화 ILM도 우리 몫

HP와 IBM은 우선 고객들이 스토리지에 대해 갖고 있는 관념 깨기에 나서고 있다.

서버와 스토리지를 하나로 묶지 않는다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 이제는 한 업체에서 서버와 스토리지를 모두 소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HP는 최근 본사 차원에서 스토리지 사업 강화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에 한국HP 측도 스토리지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며 각종 제품 발표와 언론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HP는 오는 31일 국내 스토리지 사업강화를 위해 유례 없던 대규모 스토리지 신제품 출시 발표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신제품 소개와 함께 한국 시장 공략 메시지도 있을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HP와 EMC는 동지에서 적으로 돌변한 상태. 한국HP는 과거 EMC제품을 OEM 형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EMC의 호적수인 HDS의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그야말로 EMC시장 공략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한국IBM도 스토리지 시장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국IBM 역시 본사 차원에서 올해 전략적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스토리지와 솔루션 영업 강화를 천명한 상태.

IBM도 고객들이 서버와 스토리지를 함께 구매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서버나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간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다.

특히 ILM과 가상화 등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EMC의 시장을 뺏어온다는 전략이다.

IBM은 최근 발표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제품인 DS 6000, DS 8000 시리즈를 기반으로 대용량, 고성능 디스크를 원하는 대형 고객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미드레인지 급도 DS4800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제 공격을 위한 제품 진영을 마무리 한 셈. 제품은 물론 채널 정비로 영업망 구축을 마무리해 이제 본격적으로 전장에 나설 태세다.

게다가 IBM은 공격을 위해 또 다른 스토리지 전문업체 넷앱을 원군으로 확보하기까지 했다.

◆"수성 걱정마, 우리는 SMB"...EMC

이 같은 HP와 IBM의 일방적인 공격에 대해 한국EMC는 당초 예정대로 올해 목표인 중소 SMB시장을 공략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EMC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서 리더쉽을 중소/성장기업 시장까지 확대하기 위해 SMB 제품라인업 강화하고 차별화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EMC는 올해 SMB 시장에서 작년 대비 10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SMB 시장에서 300%의 매출성장을 달성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한국EMC는 올해 SMB 전문영업팀을 구성했고 다양한 스토리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품군을 고객의 니즈에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최적의 가격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 중소규모 및 성장기업을 겨냥해 발표한 'EMC 익스프레스 솔루션'과 '메이킹 스토리지 심플(Making Storage Simple)' 캠페인이다.

최근에는 삼성SDS와 국내 ILM 시장에서 컨설팅, SI, IT 아웃소싱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솔루션 부분도 본사 차원에서 레가토 등을 인수해 전략 보강을 마친 상태. 새로이 내놓은 가상화 제품도 숨겨진 복병이다.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는 EMC. EMC의 텃밭인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노리는 HP와 IBM. 한국 스토리지 시장을 놓고 벌어지는 각사의 전투는 이미 시작됐다. 과연 올 연말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운 감도는 스토리지 시장...EMC 아성에 HP-IBM 도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