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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업 진출한 티몬…'MZ타깃' 수익성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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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두 개 NPB 브랜드 출시…"패션 시장 온라인 상승 추세 살려 수익성 제고"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티몬이 패션사업에 공을 들이며 수익성을 제고하려 시도하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는 동안 양극화된 소비 성향이 나타났고, 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중저가 브랜드들의 고충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의류업체와의 NPB(National Private Brand)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티몬은 이달 11일 케이엠컴퍼니와 공동 기획으로 자체 패션 브랜드 '아크플로우 스튜디오'를 출시한 데 이어 18일에는 의류생산 전문기업 위클리플랜과 함께 패션 브랜드 '스웻레이블'을 선보였다.

티몬은 지난 18일 의류생산 전문기업 위클리플랜과 함께 개발한 패션 NPB 제품 '스웻레이블'을 선보였다. [사진=티몬]
티몬은 지난 18일 의류생산 전문기업 위클리플랜과 함께 개발한 패션 NPB 제품 '스웻레이블'을 선보였다. [사진=티몬]

이에 앞서 티몬은 지난 7월 여성 패션 쇼핑 서비스 'eeb'를 론칭했다. eeb는 패션 코디를 제안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NPB는 제조업체가 생산부터 판매까지 관리하는 NB(National Brand)와 유통업체가 상품을 기획하면 생산업체가 판매와 재고관리만을 담당하는 PB(Private Brand)의 중간 단계를 의미한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면서 독점적인 유통망에서만 공급하는 형태다.

티몬의 패션사업 진출은 침체됐던 의류시장이 다시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한국섬유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류 소매 판매액은 거리두기 완화와 펜트업(pent-up) 소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29조8천8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29조7천31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의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20년 대비 2021년 11.8% 증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6%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 티몬의 주 이용 연령대인 20대와 30대가 명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초 롯데멤버스가 발표한 '라임(Lime) 명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각 연령별 명품구매 증가율에서 20대가 2018~2019년 대비 2020~2021년 70.1%로 가장 높다. 이어 50대가 62.8%, 30대가 54.8%다.

삼정KPMG 또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명품시장은 2020년 대비 2021년 29.6% 성장"했으며 "특히 백화점 럭셔리 제품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이르며 새로운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패션 상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섬유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제품을 구입하는데 있어 결정요인으로, 10~30대 연령층은 유행성에 100점 만점 기준 80점 이상을 주며 70점대를 준 다른 연령층보다 유행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류 상품 특성상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비율도 높다.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백화점, 브랜드 매장,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해 캐주얼복을 구매한 비율이 50%를 넘는다. 또 고물가 속 지출 여력을 보유한 40대 이상 소비자들의 캐주얼복 구매채널은 여전히 오프라인에 70% 이상 집중돼 있다.

10~30대 캐주얼복 소비자들도 디자인과 함께 착용감이나 색감 등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는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100점 만점 기준 10~30대들은 디자인에 83~86점을 주며 가장 중요한 구매 요소로 꼽았으며 이어 착용감도 81~85점, 색상은 82~84점을 줬다.

패션 업계에서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는 이미 고전 중이다. TBJ(티비제이), ANDEW(앤듀), BUCKAROO(버커루)를 운영하는 한세엠케이는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TBJ와 앤듀는 생산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또 세정그룹의 세정과미래는 1세대 캐주얼 브랜드 NII(니)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최근 이커머스 업계가 카테고리를 종합적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추세로 티몬도 여행이면 여행, 패션이면 패션, 명품이면 명품으로 확장해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기존에는 패션상품이 파트너사가 입점해서 판매하거나 제휴하는 정도 였지만, 단독 NPB 상품을 강화하면서 MZ세대를 타깃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캐주얼 브랜드들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쳤다"며 "엔데믹과 관련해 티몬도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두 자릿 수 상승하는 추세를 본다면 패션 NPB 제품 출시는 합리적인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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