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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삼성SDI "美 IRA, 사업 성장 기회…수익성 위주 질적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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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첫 5조원 돌파 등 사상 최대 실적…"고수익 차별화 제품으로 경쟁력 확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SDI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5조원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5월 합작법인 투자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5월 합작법인 투자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 증가한 5조3천680억원, 영업이익은 51.5% 늘어난 5천6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로, 특히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천억원 돌파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부문(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소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김종성 부사장은 "삼성SDI는 사업의 개념을 중장기 수주업 기술 사업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 특성에 맞게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 최고 품질, 수익성 위 질적 성장이라는 3대 전략을 바탕으로 젠5(Gen.5) 전지 초고출력 제품 등 고수익 차별화 제품 판매를 통해 향후에도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좋은 실적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전기차(EV)용 전지 수요가 견조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중대형 전지사업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이슈로 유럽 자동차 시장 수요는 둔화됐지만 전기차(EV)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사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리미엄급 EV의 큰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 3분기 젠(Gen)5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EV 매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의 반도체 수급 등 공급망 이슈가 완화되고,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 확대로 EV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젠5 역시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공급으로 인해 판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 상황을 면밀하게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공급망 다변화·파트너사 협력 통해 美 IRA 대응"

삼성SDI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친환경 정책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공급망 다변화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손 부사장은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친환경차 구매 혜택 중 핵심 광물은 2023년부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의 광물을 활용해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5년부터는 우려 국가의 광물 사용을 전면 배제하고 있지만, 공급처 다변화를 통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생산 시설에 대한 세제 혜택 조건을 당장 충족시키긴 어렵지만, 2025년부터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조건 충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지 생산 시점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IRA 법안 내 해석이 모호한 부분이 있어 내용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확인하면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미주 사업 성장의 좋은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사장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와 관련해 "IRA 이전에도 신북미무역협정(USMCA) 등 미국 현지 생산에 요구되는 정책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와 미국 현지 생산 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IRA 이후 더 다양하고 큰 프로젝트 논의가 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에너지밀도 전지는 긴 주행 거리 차량을 선호하는 미주 소비자 성향과 부합해 수주 과정에서 큰 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미국 진출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회사(JV) 외 확정된 것은 없지만, IRA 구체 실행 내용을 확인하면서 사업 전략을 고려하고,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폼팩터·공급처 다변화 추세…다양한 플랫폼 기반 고객 최적화 솔루션 제공"

삼성SDI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의 폼팩터(기기형태)와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손 부사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 하에서 다양한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플랫폼별 최적화된 폼팩터를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자동차용 전지 수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특정 폼팩터나 전지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다변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는 완성차 업체의 요구와 환경 변화 속에서 현재 주력 공급 중인 각형,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원형,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원형 46파이 등 다양한 폼팩터를 갖췄다"며 "소재 측면에서는 프리미엄급 대응을 위한 하이니켈, 볼륨시장 공략을 위한 소재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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