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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씨, '가맹점 갑질 오너'로 2년 만에 국감 다시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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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국정감사에선 비에이치씨 분리매각 관련 국회 정무위에서 위증고발 발의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2022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업인들의 줄 소환이 예고 된 가운데, bhc(비에이치씨) 박현종 회장이 또 다시 국정감사에 출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20년에도 국정감사에 출석한 바 있다.

박현종 bhc 회장. [사진=뉴시스]
박현종 bhc 회장. [사진=뉴시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쟁사 전산망 해킹 사건에 의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 실형을 받은 박현종 회장의 국정감사 소환 명목은 가맹점주들의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사건이다. 올해 6월, 참여연대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로부터 박현종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bhc는 '가맹점 갑질 기업'으로 공정위에 고발됐다.

bhc 본사가 성분과 품질이 동일한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필수 거래 품목으로 지정해 다른 업체보다 33~60% 비싼 가격에 판매를 강제했다며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한 것이다.

이들은 "bhc는 자사가 공급하는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치킨 품질의 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거래 품목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의 성분 비교 조사 결과 품질상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며 "본사가 과도한 이윤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bhc 본사는 가맹사업자들의 튀김기름 사입(私入)을 절대적으로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시 내용증명을 통해 시정요구를 하고 있다. 또 가맹사업자가 이를 위반해 2번 이상의 내용증명을 받을 경우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하고, 별도로 가맹본부에 전월 매출액의 2%를 위약금으로 지급하는 불공정 규정도 있다고 주장했다.

bhc 해바라기유의 가맹점 공급가(15㎏ 기준)는 지난해 10월 6만8천130원에서 7만4천880원으로 9.9%, 12월 8만2천500원으로 10.2% 올랐다. 지난 7월에는 14만6천25원으로 61%가량 올랐다.

공정위는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높은 마진 비중을 차지하는 원부자재 공급과 관련, bhc의 가맹본사가 지난해 전국 1천700여 개의 가맹점에 공급하는 생닭, 튀김유 등을 필수 구매 품목으로 강제했고 공급 가격을 7회 인상해 큰 수익을 거뒀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 대상 튀김유 공급으로 인한 물류마진(차액가맹금)은 bhc의 32.2%의 영업이익률로 거의 직결된다"며 "bhc가 고올레산이라고 칭하며 사용하는 해바라기유가 시중에 유통되는 다른 해바라기유와 품질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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