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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NASA의 굴욕…“1969는 어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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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I 발사, 두 차례 연기…우주리더 체면 구겨

8월 말과, 9월 초 발사예정이었던 아르테미스I이 엔진 결함과 연료 누출 등으로 발사가 두 차례 연기됐다. [사진=NASA]
8월 말과, 9월 초 발사예정이었던 아르테미스I이 엔진 결함과 연료 누출 등으로 발사가 두 차례 연기됐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50여년 만에 인류의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29일(이하 우리나라 시각) 아르테미스 임무의 첫 단추인 ‘달무인궤도비행(아르테미스I)’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계획대로 라면 아르테미스I이 발사되고 지금쯤 달로 향하고 있어야 한다.

엔진 결함으로 29일 발사는 9월 4일로 연기된 바 있다. 이 마저도 액체 수소 누출로 또 다시 연기됐다. 그동안 전 세계 우주과학을 이끌어 온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체면이 구겨지는 순간이었다. 1969~1972년 아폴로 프로젝트로 달에 12명의 우주인을 착륙시켰던 NASA가 50년이 지난 지금, 이런 모습은 이해불가하다는 지적이 많다.

여기에 가장 기본인 발사체 시스템에 문제가 노출된 것을 두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있다. NASA의 이번 사태에 빗대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언급하는 이들이 많다. 민간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는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국제우주정거장을 오가는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스페이스X가 갖고 있는 팰컨9 로켓은 재활용 시대를 열어젖히면서 그야말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NASA의 기술 경쟁력이 온전히 스페이스X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 이들이 있다.

NASA는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민간업체를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그중 대표적 업체가 스페이스X와 보잉이다. 두 업체는 서로 경쟁하듯 유인우주선 , 화성 탐사에 대한 기술력 확보 등에 나섰다.

스페이스X가 지금처럼 유인우주선을 만들고 로켓 재활용 기술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NASA의 절대적 지원(기술지원 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이를 두고 NASA의 기술력이 민간업체로 이전되면서 이전과 같지 않은 NASA가 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We Are Going'이란 문구를 새긴 채 발사대에 서 있는 아르테미스. 정작 달로 못 가고 있다. [사진=NASA]
'We Are Going'이란 문구를 새긴 채 발사대에 서 있는 아르테미스. 정작 달로 못 가고 있다. [사진=NASA]

‘(자본력을 앞세운)민간업체와 협력하면서 기술력은 물론 인재까지 고스란히 빼앗기면서 이젠 민간업체에 끌려가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NASA 측은 아르테미스I이 9월 초에 발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10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NASA 측은 “아르테미스I 발사의 가장 기본 조건은 ‘최적의 안전’”이라며 “기술자들이 이번에 문제된 부분을 최종 점검하고 있고 안전이 확보되면 언제든 발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애써 강조했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11호의 닐 암스트롱이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이후 1972년까지 총 12명의 우주인이 달을 걸었다. 이 같은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이 첫 단추부터 채워지지 않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눈총이 따가운 게 사실이다.

그 눈총 중 대부분은 “1969년 달에 인간을 착륙시켰는데 50여년이 지난 지금, NASA! 도대체 문제가 뭐야?”로 귀결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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