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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NHN한국사이버결제, 끝 모를 추락에 손터는 기관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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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결제시스템·O2O사업 가시적 성과 나와야 주가 반등"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전자결제대행(PG) 업체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이어오자 기관투자자들이 속속 지분 축소에 나서고 있다. 국내 온라인 성장세 둔화와 이에 따른 마진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더해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도 더해졌다. 단순투자 목적의 기관투자자들이 지분을 줄인 점을 미뤄봤을 때,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가 1만4천원대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NHN한국사이버결제 사옥. [사진=NHN한국사이버결제]
올해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가 1만4천원대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NHN한국사이버결제 사옥. [사진=NHN한국사이버결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인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 엘엘씨(Lazard Asset Management LLC)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NHN한국사이버결제 주식 22만3천480주(지분 1.3%)를 장내매도했다. 앞서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 엘엘씨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을 7.22%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더 캐피탈 그룹 컴퍼니스, 인크(The Capital Group Companies,Inc)도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 5.02%가 3.16%로 줄었다. NHN한국사이버결제가 지난해 시행한 50% 무상증자와 주식배당(1주당 0.12주)으로 늘어난 주식을 장내매도하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 엘엘씨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지분 5.14%를 신규보고한 시점을 미뤄보면 최근 손실을 보면서도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 엘엘씨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작년 5월까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현재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는 해당 기간보다 하락해있는 상황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온·오프라인결제 사업과 O2O(온·오프라인 연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PG가 88.9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 온라인 VAN사업이 4.32%, 오프라인 VAN 4.81%, O2O사업 1.94%로 미미한 수준이다.

그동안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로 수혜를 입어왔다.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는 작년 한 해 동안 4만2천원과 2만6천원을 상·하단으로 유지해왔다. 코로나19 이전 주가 수준과 비교하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해온 셈이다.

올해 들어서는 1만4천원대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하면서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다. 특히 최근 주가 하락 폭에는 글로벌 주요국의 긴축 우려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작용했다.

실제 NHN한국사이버결제의 1분기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3%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실적 추정치)보다도 15.74% 밑도는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6.73% 줄어든 72억원을 올렸다.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 계정 내 미지급금도 전기말 대비 3.62% 줄었다. 미지급금은 카드사로부터 받은 대금을 온라인 업체에 지급하기 전 부채로 잡히는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단기마진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마진율 개선에 기여하는 해외결제시스템 사업영역 확장과 오프라인 신사업인 O2O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해외가맹점 거래대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코로나19 엔데믹화로 인한 O2O사업 성장이 더욱 힘을 내야 한다"며 "모든 O2O사업의 매출 성장은 전반적으로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 등 젊은층의 외부활동량 증가 폭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O2O사업이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시점이 언제인지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현재 O2O사업 관련 인프라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계약가맹점은 10만점을 넘어섰고, 런칭가맹점도 6만점을 넘어섰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투자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보여지는데, 외형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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