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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美긴축·中도시 봉쇄 리스크 시장 반영…"하방압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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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250조원으로 소폭 상향"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와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도 급격히 악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월과 4월 각각 5조1천억원, 4조9천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이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을 예상해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로 도시 봉쇄 조치도 단계적으로 해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하방압력이 더 강해질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내달 3~4일 열리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예상에 최근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내달 3~4일 열리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예상에 최근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는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전망이 지목된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 연준의 긴축 우려와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성장주의 반등을 예상하며, 코스피 예상범위를 2630~2750선으로 제시했다.

내달 3~4일 열리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예상에 최근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는 0.5%포인트 금리 인상과 매달 950억달러(약 119조원)의 양적긴축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상회하는 긴축 우려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률(-1.4%·전분기 대비) 기록하면서 연준의 경기 판단과 이를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회의 결과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겠지만, 이후 연준 위원들의 연설 등을 통해 0.5%포인트 혹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계속 엇갈릴 수 있고,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될 수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여부와 6월 인상 폭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표방하며 도시 봉쇄 구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 연구원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봉쇄 구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반면 하루 2만명을 웃돌던 상하이의 일일 신규 감염자가 최근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상하이는 5월 초부터 일부 지역의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봉쇄 조치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지만, 상하이 확진자 수 감소, 베이징 구역별 봉쇄 등의 상황을 보면 중국 정부의 통제가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하방압력이 강해질 여지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에 대해 "중국 상하이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0일 전후로 정점을 기록하고,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고 정부의 봉쇄 정책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4월 말에는 베이징에서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일부 지역이 추가 봉쇄됐다"며 "아직 베이징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내외지만, 추가 확산 경계감과 중국 정부의 선제적 정책 대응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57조2천억원에서 55조8천억원으로 최근 4주간 연속 하향했다. 반면 올해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49조8천억원에서 250조원으로 소폭 상향됐다.

김 연구원은 "견조한 연간 실적 전망에 힘입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지고 있으며,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장기 평균보다 낮아졌다"며 "금리 상승 압력의 영향을 크게 받은 성장주의 반등을 예상한다"고 짚었다.

이어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업의 펀더멘탈이 훼손될 여지가 적은 퀄리티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엔데믹 전환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도 계속 가지고 가야 하는 주식"이라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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