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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항구] ㉛하의 능산·대야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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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초-대야·능산-하의도간 연륙 예정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지난 2019년 4월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길이 7천224m의 천사대교가 개통됐다.

이 다리가 개통됨에 따라 암태, 자은, 팔금, 안좌도를 비롯해 이들의 부속섬인 자라도와 추포도는 사실상 육지화 됐다. 천사대교가 놓이기 전 이들 4개의 섬은 이미 은암, 중앙, 신안1교 등의 교량에 의해 연도돼 있었기 때문이다.

24일 신안군에 따르면 하의면에는 본섬인 하의도를 비롯해 신도, 대야도, 장재도, 능산도 등 9개의 유인도와 45개 이상의 무인도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 부속 섬 중 대야도와 능산도는 비교적 큰 섬에 속한다. 지리적으로는 도초도와 하의도 사이에 위치한다.

하지만 암태도의 부속 섬으로 이미 연도된 추포도와 비금도 간의 교량건설이 시작됨에 따라 비금·도초도를 거쳐 대야도~능산도~하의도를 잇는 연도교 공사의 진행이 예상돼 이들 2개 섬의 항구 기능 또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능산도 선착장 전경 [사진=서해해경청]
능산도 선착장 전경 [사진=서해해경청]

능산도 토박이이자 이장을 맡고 있는 정문석 씨(61·능산1구)는 "오래 전에 하의도 당두항과 능산도항 사이의 바다 폭을 측량해 갔다"며 "주민 편의와 마을 발전을 위해 하루 빨리 교량이 건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두 항구 간의 바다 폭이 400m에 불과하고, 도선으로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지만 그래도 섬이기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월 여객선이 끊긴 밤에 80대 할머니가 고혈압과 함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해양경찰이 긴급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능산항에서는 하루 6회의 차도선이 하의도 당두항을 비롯해 이웃한 대야도, 신도 등의 항로를 오가고 있다. 또 하의 당두항~능산항 간 도선은 오전 4회와 오후 2회 운항되고 있다.

능산도는 논 농사가 전혀 없는 대야도와 달리 70년대부터 간척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돼 논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많은 편이다. 이들 논의 주변에는 농사에 필요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섬 주민들이 긴사각형 모양으로 만든 '개홍(작은 저수지)'이 자리하고 있다.

능산도는 1970년대 중·후반 이후 정부의 쌀 증산 정책에 따라 많은 갯벌이 간척돼 논으로 만들어졌다. 이 논의 용수 공급을 위해 작은 저수지 또한 건설됐다. 이곳 사람들은 이 저수지를 '개홍' 이라고 부른다 [사진=서해해경청]
능산도는 1970년대 중·후반 이후 정부의 쌀 증산 정책에 따라 많은 갯벌이 간척돼 논으로 만들어졌다. 이 논의 용수 공급을 위해 작은 저수지 또한 건설됐다. 이곳 사람들은 이 저수지를 '개홍' 이라고 부른다 [사진=서해해경청]

대야도에는 현재 1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의 귀어촌도 이뤄지고 있다.

대야도로 시집 왔다는 김경심 씨(62·능산2구)는 "1980년대에는 선착장 시설이 없어 사다리를 타고 배에 올라 하의도로 나갔다"며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또 김 씨는 "대야도는 행정구역상 능산2구"라며 "땅은 넓지만 인구는 능산1구인 능산도에 크게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신안=대성수 기자(ds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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