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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유통가, 이제는 '오프라인'에 집중…"집 나간 소비자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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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시식행사 준비, 백화점·주류 업계, 소비진작 이벤트 마련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로벌로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에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는 출렁였고 각 국가별로 락다운(봉쇄)이 이뤄졌다. 대외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경제도 코로나19 여파에 맥없이 무너졌다. 이 같은 긴긴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2년 1개월 만에 엔데믹 시대를 열게 됐다. 영역별로 어떨게 바뀔지 아이뉴스24가 짚어봤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8일 전면 해제됐다. 이번 거리두기 해제는 2년여 만이다. 강남과 홍대 인근에서는 새벽까지 술자리가 이어지는 등 팬더믹 상황 이전과 같은 모습까지 연출됐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엔데믹 시대를 맞아 체험행사와 시식행사 등을 논의 중이다. 고객들에게 온라인과의 차별점인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대형마트에서 식품 판매 비중은 6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시식행사 등이 허가되면 상당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시식 금지 조치는 지난해 7월 거리두기 개편안과 함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식품의 경우 시식을 통한 매출이 상당하기 때문에 시식이 허가되면 매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봄 나들이 고객을 잡기 위한 의류와 화장품 할인 행사 등을 준비 중이다. 특히 화장품 업계의 경우 곧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일과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 하고 있다.

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내년까지 총 1조원 가량의 자금을 매장 리뉴얼에 투입한다.

롯데백화점은 5천476억원을 들여 주요 점포를 재단장한다. 본점은 명품을 강화하고 MZ세대를 위한 체험형 공간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도 내년까지 약 2천억원을 투입해 압구정본점 등 6개 매장을 '여의도 더 현대 서울'과 같은 새로운 공간으로 리뉴얼 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올해 4천766억원을 투자해 신규 매장을 열거나, 기존 점포를 새롭게 꾸며 고객의 발길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들은 이미 봄맞이 세일을 통해 소비진작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의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의 봄 정기세일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 20%, 신세계백화점 27.1%, 현대백화점 20.1% 등 지난해보다 20% 가량 더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야외활동에 적합한 등산, 골프 등 아웃도어 상품 위주의 판매률이 높았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풀리고 있고, 봄을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며 "고객이 찾을 수 있는 매장을 위해 신규점과 리모델링 등을 하는 백화점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보다 거리두기 해제에 가장 큰 기대감을 보이는 곳은 주류업계다.

주류업계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지고 야간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유흥시장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주류 업체들은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여름 성수기까지 곧 돌아오면서 올 2분기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영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거리두기와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면서 기대가 크다"며 "5월부터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24~3월 21일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온라인 등 5개 업태 1천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기준치(100)에 근접한 9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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