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하나 보다 둘이 나았다. 봄 배구는 멀어졌지만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순위도 한 계단 올라간 6위가 됐다.
삼성화재는 '주포' 러셀(미국)이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결장했다. 케이타(말리)가 버티고 있는 KB손해보험과 견줘 화력대결에서 밀릴 거라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웃었다.
![삼성화재 황경민(오른쪽)이 26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세터 황승빈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96f92a84f52616.jpg)
러셀이 빠졌지만 14점을 올린 황경민, 러셀을 대신해 아포짓으로 나온 정수용이 '친정팀'을 상대로 10점을 기록했다. 케이타는 이날 두팀 합쳐 최다인 26점을 올렸지만 팀 동료들의 지원이 모자랐다. 홀로 공격을 책임진 셈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황경민과 정수용 외에도 신장호가 9점, 한상길도 8점을 각각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서브 득점은 이날 없었으나 고비마다 나온 가로막기도 승리를 이끈 원동력 중 하나가 됐다. 삼성화재는 블로킹 성공 갯수에서 7-5로 KB손해보험에 앞섰다.
소속팀 승리 주역이 된 황경민은 공격성공률도 81.2%로 높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솔직히 상대가 경기를 쉽겣 치르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콕 찝어서 이길 마음이나 의지가 안 보였다. 그 덕을 본 것도 있겠지만 걱정도 됐다"며 "상대 플레이가 가라앉을 경우 우리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였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연패는 정말 끊고 싶었다"며 "시즌 마지막 경기도 1위를 확정한 대한항공(30일)을 원정으로 만나는데 이때도 상대가 베스트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연승으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26일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6연패에서 벗어났다. 황경민(가운데)은 팀내 가장 많은 14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 주역이 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541f803254ef99.jpg)
황경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즌 중단 뒤 재개된 상황이 안타깝다. 그는 "오프시즌때 선수단내에서 코로나19 양성이 많이 나와 이번에는 우리팀에서 안나올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집단 감염 발생도 다른 팀들과 견줘 시기적으로 늦다보니 한 번 리듬이 흔들리자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나도 그렇고 팀 동료들 모두 마음이 급해졌고 결과도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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