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개미 시대"…삼성증권, 美 주식 주간거래 5천억원 돌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삼성증권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는 미국 주식 주간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2월 7일 세계 최초로 오픈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오픈한지 32영업일 만에 누적 거래금액 5천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는 오픈 이후 초기 10영업일 기준 누적 거래대금 1천억원을 넘어섰으며, 거래대금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오픈 이후 초기 2주(2월 7~18일)의 경우 미국 주식 정규장의 5.4% 수준이던 주간 거래 금액은 최근 7.5%까지 상승했다. 주간거래 거래대금이 542억을 기록했던 지난 2월 24일에는 정규장의 28.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서학개미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관련 소식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해 낮에도 끊김없이 미국주식에 투자하며 선제적 리스크 대응이나 저가매수 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규장에서의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주간거래 거래대금 역시 대폭 늘어났다. 온라인 거래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시작된 이후 새로운 형태의 투자 스타일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은 공휴일에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활용해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고객들의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공휴일이었던 지난 3월 1일과 9일에도 고객들의 매매가 평소 거래대금의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출시 이후 정규장과 주간 거래 사이에서의 매수 상위 종목에서도 차이가 발견됐다.

투자자들이 테슬라, TQQQ,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A 등 레버리지 ETF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정규장과는 달리 주간에 많이 매수한 상위 5개 종목 중에는 테슬라, TQQQ, SOXL, 엔비디아, SQQQ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