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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이서진 "'이산'은 이제 그만…'박원장' 여운 오래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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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다모' 이서진, 코미디 '내과 박원장'으로 이미지 변신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여러 작품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모습과는 색다르다. 예능 속 얼굴이 얼핏얼핏 보인다. 코미디 장르인 '내과 박원장'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새 길을 연 배우 이서진이다.

이서진은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에서 박원장으로 분했다. 병원을 차리면 잘 될 줄로만 알고 야심 차게 첫 시작을 알렸으나 현실은 파리만 날린다. 참된 의사와 돈에 쫓기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가슴 속 짠한 웃음을 선사한다.

배우 이서진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서진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지난 1999년 드라마 '파도 위의 집'으로 데뷔해 드라마 '다모', '불새', '연인', '이산' 등 선 굵은 연기로 시청자와 만나온 이서진이 코믹극인 '내과 박원장'에서 그것도 민머리 분장을 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선보였던 이미지와 다소 다른 선택이기 때문.

이서진 또한 자신에게 '내과 박원장'의 대본이 들어왔을 때 어리둥절했다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소 외국 시트콤을 즐겨봤다는 그는 '내과 박원장'의 대본을 보고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사 내 자신보다 젊은 감각을 지닌 친구들에게 대본 모니터링을 부탁하고 반응이 좋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서진의 과감한 필모그래피의 변주. 여기에 극 중 민머리 분장은 과감한 변신이었다. 뜻밖에도 민머리 분장을 하겠다고 먼저 말한 사람은 이서진이었다. 그는 "웹툰을 봤더니 민머리가 박원장의 상징적인 모습이었다. 계속할 수는 없고, 제작진도 계속하기를 바라지도 않으니 분장으로 나와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웃을 수만 있다면 재밌을 것 같았다"라고 민머리 분장을 한 계기를 털어놨다.

배우 이서진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서진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민머리 분장을 먼저 제안했음에도 부담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터다. 그러나 오히려 이서진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스스로에게 실망했다고. 그는 "배우로서 특수분장을 하는 게 창피한 일이 아니"라며 "많은 분에게 재미를 드릴 수 있다면, 또 재미를 드렸다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재미를 드릴 수 있다면 할 생각"이라고 대중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과 박원장'은 초보 개원의의 웃픈 일상이 그려지는 만큼, 소소한 웃음을 제공한다. 이서진은 극 중 딸을 원하는 아내 사모림(라미란 분)을 위해 셋째 프로젝트에 도입하던 중 사고로 생식기를 다쳐 SBS '야인시대'에서 등장한 '내가 고자라니!'를 패러디하고 많은 사람이 있는 앞에서 비밀로 지켜오던 민머리를 들킨다.

이 밖에도 많은 웃긴 장면을 연기하면서 현장에서 '빵빵' 터질 때가 많았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슬랩스틱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게 아닌 웃긴 상황을 연출하다 보니 막상 시청자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염려를 한 것. 이서진은 "촬영하는 저희만 웃기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근심과 걱정을 할 때마다 감독을 믿고 가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러면서도 이서진은 "분장 빼고는 스스로가 망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보다 박원장에 집중하고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실에 처한 처절한 남자를 연기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때문에 '코미디에 자신이 있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 겸손을 표했다. 이서진은 "하지만 코미디가 또 들어온다면 얼마든지 할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서진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서진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내과 박원장'은 일반 한국형 시트콤과는 '극 중 인물들의 속마음 토크'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는 외국 시트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연출 방식인데, 극 상황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속마음 인터뷰로 진짜 진심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제공한다. 이서진은 "이런 방식을 하는 해외 드라마를 많이 봐와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해본 방식인데 재밌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사실 인터뷰가 극에서 가장 재밌어야 하는 부분이다. 재미가 없으면 '왜 하는 거야'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으니 잘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라고 토로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만 하겠다는 이서진에게 '내과 박원장'은 깊은 여운으로 남을 예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산'의 정조로 제일 여운이 오래갔지만, 이 여운을 MBC 드라마 '옷 소매 붉은 끝동'으로 이준호가 정리를 해줬다고 웃었다. 그는 "사람들이 저를 박원장이라고 부른다. '이산'만큼 여운이 오래가진 않겠지만, 이제는 '박원장'이라는 이름의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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