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레스토랑 내는 '구찌', 카페 연 'IWC'…명품 '복합매장' 뜬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의류·잡화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목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의류와 잡화를 주로 판매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식당과 카페 등 식음료(F&B) 시설을 갖춘 '복합매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구찌가옥' 전경 [사진=구찌]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구찌가옥' 전경 [사진=구찌]

6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이르면 다음 달 서울 한남동에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미국 베버리힐스, 일본 도쿄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단독 매장인 한남동 '구찌가옥' 4층에 자리한다.

구찌 오스테리아는 미슐랭 3스타 셰프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와 협업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구찌의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최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IWC'가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5층에 카페 '빅파일럿 바'를 열었다. 서울 성수동 '센터 커피'와 손잡고 IWC의 대표 제품인 '빅파일럿 워치'를 모티브로 한 지속가능한 콘셉트의 매장으로, 재활용 소재인 폐비닐과 폐유리로 꾸몄다. IWC가 식음료매장을 연 것은 2017년 스위스 제네바에 칵테일 바를 낸 이후 전 세계 두번째다.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잇따라 식음료(F&B) 매장을 갖춘 '복합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직접 식당과 카페를 차려 고객이 장 시간 머물며 브랜드의 가치와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공간을 만들어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MZ세대 사이에 새로운 명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가 서울에 첫 단독매장을 열며 매장 안에 '카페 키츠네'를 함께 만들었다. 파리와 도쿄에 이은 세번째다. 국내 1호 '카페 키츠네'의 성공에 힘입어 2019년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2호 복합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카테고리가 기존 옷과 가방 위주에서 신발, 테이블웨어, 인테리어 소품, 가구, 벽지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향도 복합매장을 여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기존 의류와 잡화 판매 만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온전히 전달하기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패션이란 본질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으로, 무엇을 먹고 마시는가는 입는 것만큼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 가치관을 드러내는 수단"이라며 "패션의 범주가 의류에서 리빙, 푸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많은 소비자의 관심이 의복에서 식·주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패션업체들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식음료 사업 진출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명품하면 옷, 가방, 시계, 쥬얼리 정도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화장품,신발, 그릇, 인테리어 소품까지 제품 카테고리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식당이나 카페라는 이색 공간 자체가 모객효과도 있겠지만, 고객이 장시간 머물며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경험하게 하는 차원에서 복합매장이라는 시도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레스토랑 내는 '구찌', 카페 연 'IWC'…명품 '복합매장' 뜬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