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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한종희 삼성 부회장 "LGD OLED 패널 구매 가능성 열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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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확정된 부분 없어…LGD 패널 사용하게 될 경우 바로 알릴 것"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OLED 패널을 둘러싼 LG디스플레이와의 '동맹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문에 대해 양사 모두 부인해왔지만, 사실상 협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구매한다, 안 한다의 개념이 아니라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정확하게 언제 결정이 될지는 현시점에서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쓰게 된다면 바로 알릴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른바 '동맹설'이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QD-OLE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생산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략적으로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맺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X부문의 통합 배경과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X부문의 통합 배경과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선 QD-디스플레이 연간 공급량이 100만 대 안팎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QD-OLED TV를 200만 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QD-OLED TV는 이번 CES 2022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와 달리 공개되지 않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QD OLED TV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원하는 수량이 나오지 않아 이번 CES에서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어느 정도 수량이 확보되면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TV 사업에서 마이크로 LED, QLED 투트랙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2에서 마이크로 LED 110·101·89인치 모델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 소자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현존 최고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캐파 부족과 낮은 수율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 공장에서 마이크로 LED를 생산하고 있는데, 멕시코와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증설해 캐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생산 상황에 대해 "물류, 공장 셧다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베트남 공장 하나만 운영해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코로나로 엔지니어들이 출장을 못 가면서 기술 전달도 늦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장을 하나로 운영하다 보니 캐파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멕시코, 올해 3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이 들어가면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월 이후엔 (상황이)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공장 증설에 따른 원가 절감도 기대했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 원가는 2018년 '더 월'을 발표했을 때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며 "생산 비용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전 사업과 모바일 사업을 통합한 DX부문을 출범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DX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봐달라"며 "제품 혁신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로봇, 친환경까지 넓게 보고 협업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변화의 시기에 DX부문을 맡게 돼 부담은 되나, 여러 방향이 이미 정해진 상태"라며 "사업부장들과 임직원들이 힘을 합치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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