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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코로나시대에 대응하는 3社3色 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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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체질 개선'·신세계 '조직 분위기 쇄신'·현대 '안정적 기조'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대응하는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간 전략이 각양각색이다.

롯데는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신세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 정기인사를 앞당겨 마무리했다. 현대는 보수적이다.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며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백화점 빅3. [사진=각 사]
국내 백화점 빅3. [사진=각 사]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초 정기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예년보다 빠르게 인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서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은 각각 지난해 10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백화점부문의 경우 2달 앞당긴 셈이다.

신세계는 조직 분위기 쇄신에 집중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수장은 차정호 대표가 맡는다. ㈜신세계를 이끌던 차 대표는 백화점 내부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기 전략 준비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년 전략을 조기에 착수하기 위해 인사를 앞당겼다"며 "온라인 시대를 준비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대대적인 인적쇄신으로 조직 슬림화를 꾀한다. 국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을 고려해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까지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5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 대상자(2200여명) 중 25% 가량이 회사를 떠나기로 한 셈이다.

이를 대신해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된 인원들을 현장에 배치해 4주간의 인턴을 마친 뒤 최종 인터뷰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정기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9억3천500만원으로 전년비 73.9% 감소했다. 매출액은 2.4% 줄어든 4조66억원을 기록했다. 8월 하반기를 기점으로 백화점 업황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채질 개선을 중점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신 회장이 CEO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며 미래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사를 예상할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한섬이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해외패션부문 사장으로 영입했고, 김창섭 더현대서울점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이를 포함해 총 56명에 대한 인사를 진행했으나 커다란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보수적인 경영 관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업황 호조가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1%, 영업이익은 4.0% 늘었다. 전체 기존점 신장률도 6.1%를 기록했다. 명품을 앞세운 압구정본점 등의 역할이 컸고, 신규점포인 더현대서울이 모객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안정적 기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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