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금융혁명] ②은행권 기존 '금융접목' 넘어서서 '디지털 자산시장' 진출 확대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은행권에서도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존 금융서비스에 블록체인을 단순 접목해왔지만, 앞으로는 스테이블(자산연동)코인 발행, 개인이 정보 주체가 되는 마이데이터 사업 등 적극적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경쟁에 돌입한다는 설명이다.

4일 윤하리 신한은행 블록체인 셀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NFT BUSAN 2021'에 강연자로 참석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은행 진출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하리 셀장은 "기존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활용분야는 인증, 결제, 계약, 대출, 투자무역 등 전통분야에 접목하는 방식이었다"면서 "하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이 가야할 방향성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윤 셀장은 "신한은행은 3개의 미션 가지고 디지털 자산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크게 블록체인 컨소시업 참여, 기존 금융에 블록체인 접목,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세가지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며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측면에서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수탁), 디지털 자산 토큰화 사업, 스테이블코인, 대체불가토큰(NFT)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셀장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자격검증 서비스 ▲분산아이디(DID) 컨소시엄 참여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퍼블릭 블록체인 운영 참여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자격검증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서 정책자금 대출을 진행할 때 1회 또는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기존 4~5회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DID 컨소시엄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소유하고 필요한 곳에만 제공하는 방식의 새로운 개인정보 관리 개념이다. 신한은행은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쏠(SOL) 앱에 DID를 연동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헤드레시그래프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기술검증(POC)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해외송금 업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셀장은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지만 시장은 이미 커버렸고 고객들이 원하는 시장이 됐다"면서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