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1 KBO리그 최종전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례 없는 순위 경쟁으로 이날 결과에 따라 1~6위팀이 결정된다.
롯데 자이언츠를 사직구장에서 만나는 LG 트윈스는 이날 극적인 뒤집기 1위를 노린다. 공동 1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이날 상대팀인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에 모두 지거나 비기고 LG가 롯데에 이길 경우 1위로 시즌을 마친다.
이럴 경우 LG는 지난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우승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해 LG는 현재 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서용빈, 김재현 등을 앞세워 '신바람 야구'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8위가 확정됐다. 그러나 롯데 입장에서도 그냥 웃고 마무리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니다. 최종전을 맞이해 사직구장은 매진이 유력하다.
관중 30% 입장 기준(좌석간 거리두기에 따라 24.7% 입장이 해당 기준 최대치다)으로 5843석이 매진이고 오전 9시 55분을 기준으로 예매는 5542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LG 원정팬도 사직구장을 많이 찾을 전망이다.
롯데로선 상대팀 승리나 극적인 1위 등극 장면을 보는 게 속이 쓰리다. 여기에 롯데는 이날 선발 등판하는 박세웅의 두 자리수 승수 달성 여부가 걸려있다.
박세웅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이며 시즌 10승 달성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당시 6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흔들렸다. 패전을 당하진 않았지만 '노 디시전 게임'으로 빈손에 그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최종전에서 롯데가 승리한다면 지난 5월 11일 허문회 전 감독에 이어 팀 지휘봉을 잡은 뒤 53승 8무 53패로 5할 승률을 딱 맞추고 시즌을 마치게 된다.
서튼 감독도 "상대팀(LG)이 처한 상황보다는 우리가 할 일을 다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더 좋은 팀이 되고 성적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믿고 그런 확신이 든다"고 자신했다.
롯데는 최종전에서 타순 조정을 했다. 주전 대부분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고 전준우가 '리드오프'로 나선다. 전준우는 올 시즌 개막 후 1번타자로 두 번째 경기 출전이다.
이대호가 1루수 겸 3번타순에 자리했고 안치홍이 지명타자 겸 4번에, 손아섭은 2번 타자로 나와 전준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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