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 배제성(투수) 앞에서 작아지기만 하던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달라졌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집중력을 보인 타선과 선발 등판한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를 앞세워 8-4로 이겼다.
롯데는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났다. 8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54승 4무 62패가 됐다. KT는 선두를 지켰으나 롯데에 덜미를 잡히면서 2연패를 당했고 68승 5무 46패가 됐다.
롯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KT 선발투수 배정대를 잘 공략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손아섭은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KT 3루수 황재균이 송구한 공을 1루수 강백호가 놓쳤고 손아섭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롯데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 1, 2루가 됐고 이어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안치홍의 안타로 만루가 됐고 정훈이 희생 플라이를 쳐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3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안치홍이 적시 2루타를 쳐 3-0이 됐고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지시완의 2타점 적시타와 딕슨 마치도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6-0으로 달아났다.
4회말 이대호가 적시타가 이어졌고 배제성은 결국 해당 이닝에서 아웃 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고 두 번째 투수 안영명과 교체됐다. 타선 지원을 듲든하게 받은 스트레일리는 임무를 다했다.
그는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배제성은 3이닝 87구를 던지며 10피안타 2볼넷 6탈삼진 7실점(5자책점)했다.
스트레일리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째(11패)를 올렸다. 반면 이전 사직구장 등판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으로 잘던진 배제성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7패째(9승)를 당했다.
KT는 7회초 바뀐 투수 앤더슨 프랑코를 상대로 대타 조용호가 2타점 적시 2루타, 배정대가 적시타를 쳐 3점을 만회했다. 9회초에도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한 점을 더했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롯데는 이대호와 전준우가 각각 3안타 1타점씩을, 안치홍이 2안타 2안타점, 손아섭도 2안타로 소속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개인 통산 2천 안타에 하나만을 남겨뒀다. 전준우는 4년 연속 150안타(KBO리그 역대 10번째)도 달성했다.
김원중은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1실점했으나 리드를 지키며 시즌 28세이브째(3승 4패)를 올렸다. 두 팀은 10월 1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박세웅(롯데)과 고영표(KT)가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됐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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