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 중단…전세대출 포함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농협은행이 오는 11월30일까지 약 3개월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이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가이드라인 등을 염두해두고 선제적으로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30일까지 신규 취급액은 물론 재약정까지 포함해 주택, 토지, 임야 등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판매 중단 상품에는 전세대출도 포함되지만 집단대출과 양도상품, 나라사랑 대출은 제외된다. 신용대출도 그대로 판매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을 포함해 전세대출의 신규 취급을 하지 않는다"라며 "협약을 통한 상품이나 신용대출 등을 제외하고는 부동산담보대출은 당분간 판매를 중단한다. 오는 23일까지 접수된 부동산담보대출은 심사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올들어 가계대출 증가폭이 가파르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은행의 지난 7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보다 7조원 넘게 늘어 증가율이 8%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또한 가계부채 증가폭을 관리하고 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로 관리하기 위해 하반기에 대출 증가폭 3~4%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