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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내 머리 위 헬리콥터"…U+tv 사운드바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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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바 일체형 셋톱박스 '사운드바 블랙'…, 세계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비전' 탑재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 '뷔이이잉~'. TV 화면 속 자동차가 좁은 골목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시끄러운 자동차 엔진 소리는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이동했고, 자동차를 추격하는 헬리콥터의 날개 소리는 실제 하늘에 떠있는 것처럼 위쪽에서 들렸다.

지난 13일 LG유플러스 용산 본사에서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직접 써봤던 현장의 소리다. 사운드바 블랙은 세계 최초로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을 탑재한 사운드바 일체형 IPTV 셋톱박스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3일 용산 본사에서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 체험행사를 열었다. 기존 셋톱박스를 연결한 TV(왼쪽)과 사운드바 블랙을 연결한 TV(오른쪽)를 동시에 두고 음향과 화질을 비교했다. 사진은 박민호 LG유플러스 미디어디바이스 기획팀장이 사운드바 블랙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LG유플러스가 지난 13일 용산 본사에서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 체험행사를 열었다. 기존 셋톱박스를 연결한 TV(왼쪽)과 사운드바 블랙을 연결한 TV(오른쪽)를 동시에 두고 음향과 화질을 비교했다. 사진은 박민호 LG유플러스 미디어디바이스 기획팀장이 사운드바 블랙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풍부해진 음향효과…거실을 영화관처럼

LG유플러스는 사운드바 블랙의 성능을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기존 셋톱박스(UHD3)를 연결한 TV를 함께 제공했다.

두 제품 비교는 돌비를 지원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6언더그라운드’의 자동차 추격신을 통해 이뤄졌다.

사운드바 블랙의 강점은 장면마다 특정 위치에 맞춰 소리가 출력된다는 점이다. 실제 헬리콥터가 주인공의 머리 위를 지나, 앞으로 나오는 장면에서는, 음향도 뒤→위→앞으로 이동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소리도 움짐임에 맞춰 들렸다. 질주하는 자동차에 놀란 행인들의 비명소리 또한 사방에서 터져나온다.

기존 셋톱박스는 상대적으로 소리가 단조롭다. 중저음이나 웅장한 효과음 등에서는 차이가 발생한다.

시연 장소가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어 사운드바 블랙의 실제 성능을 100% 체감할 수는 없었지만, 두 제품의 차이는 확실하다.

박민호 LG유플러스 미디어디바이스 기획팀장은 "사운드바 블랙에 장착된 2개의 상향 스피커가 천장 쪽으로 소리를 출력해, 반사된 사운드가 청자의 등뒤나 머리 위로 내려가도록 해준다”며 “이는 전면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소리와 만나 청자 주변 공간을 가득 채우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가 이동하는 것 같은 표현은 사운드바 블랙에 장착된 총 8개의 JBL 스피커에서 음량 조절을 통해 이뤄졌다.

왼쪽 스피커에서 소리를 크게 틀고, 오른쪽 스피커에서 소리를 끄면 청자는 당연히 왼쪽에서 사운드를 느끼게 된다. 이어서 왼쪽 소리를 점점 줄이고 오른쪽 음량을 점점 키우면 마치 사운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박 팀장은 “스피커가 많을 수록 더 다양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소리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측 뒤에서 좌측 앞으로’와 같이 3차원 공간에서 소리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3일 용산 본사에서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 체험행사를 열었다. 기존 셋톱박스를 연결한 TV(왼쪽)과 사운드바 블랙을 연결한 TV(오른쪽)를 동시에 두고 음향과 화질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사운드바 블랙을 연결한 TV에서 음향과 화질이 더 우수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3일 용산 본사에서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 체험행사를 열었다. 기존 셋톱박스를 연결한 TV(왼쪽)과 사운드바 블랙을 연결한 TV(오른쪽)를 동시에 두고 음향과 화질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사운드바 블랙을 연결한 TV에서 음향과 화질이 더 우수했다.

◆ 화질 업그레이드…'돌비' 아니어도 성능↑

사운드바 블랙은 음향뿐 아니라 화질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시연에 사용한 TV는 둘다 같은 LG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업 올레드 4K 제품이다. 그럼에도 화질 차이가 확연했다. 사운드바 블랙을 연결한 TV가 더 선명했다.

박 팀장은 “콘텐츠가 돌비 비전으로 제작돼도 TV와 셋톱박스에서 모두 돌비 비전을 지원해야 이를 경험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셋톱박스를 통하지 않고 제공되는 영상의 경우 영상과 TV 모두 돌비 비전을 지원하면 돌비 비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사운드바 블랙은 돌비 비전과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는 영상도 자체적으로 화질과 음향을 업그레이드해 준다.

박 팀장은 "현재 제공하는 수십만 편의 VOD뿐 아니라 유튜브에서 아직 돌비를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사운드바 블랙을 통하면 돌비를 지원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준다"며 "돌비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100%라면, 사운드바 블랙이 93%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가 사운드바 타입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기술을 세계 최초로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적용해, 영화관의 몰입감을 고스란히 집 안으로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사진=LGU+]
LG유플러스가 사운드바 타입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기술을 세계 최초로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적용해, 영화관의 몰입감을 고스란히 집 안으로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사진=LGU+]

◆ HDMI 단자 '하나 더'…월 6천600원에 '사운드바' 효과

사운드바 블랙의 외관은 단순하고 깔끔하다. 사운드바 블랙의 전면부는 패브릭 재질로 구성됐다.

전면에는 4개의 동그란 LED가 보인다. 볼륨 등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양쪽 측면에는 두개의 스피커 그릴이 위치한다. 좌측에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 JBL의 로고, 우측에는 돌비 비전, 애트모스 로고가 들어가 있었다.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 IF와 레드닷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제품 후면에는 HDMI 단자가 두개 탑재돼 있다. 왼쪽은 HDMI 입력, 오른쪽은 HDMI 출력 단자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게임기나 별도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박스 등의 기기도 사운드바 블랙의 성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셋톱박스에는 HDMI 출력 단자만 존재한다.

사운드바 블랙은 U+tv IPTV 가입자라면 월 6천600원의 임대료(세금포함, 3년 약정 기준)에 이용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셋톱박스 임대료가 월 4천4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 2천200원만 더 내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사운드바 기능을 추가했음에도 가격을 크게 높이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강화를 꼽았다.

박 팀장은 "사운드바를 제작하려면 전용 오디오 칩셋(DSP)가 필요한데, CPU 성능을 2배 강화하면서 이 기능을 SW로 구현했다"며 "이를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층 강화된 음향과 화질을 제공하는 LG유플러스의 사운드바 블랙은 일반 셋톱박스보다 몰입감 있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가 올 11월 국내 진출에 앞서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실제 제휴가 이뤄질 경우 돌비를 지원하는 디즈니플러스의 다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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