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KT가 37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KT는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조276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5% 늘어난 4천75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37분기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이다.
기존 통신 부문 외에도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 플랫폼 사업 등 탈통신 전략이 고루 통했다. KT는 하반기에도 AI·DX 분야와 로봇 사업에 집중하고, 콘텐츠 분야에서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를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탈통신 분야의 실적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인터넷TV(IPTV) 매출은 4천6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상승했다. 특히 올 2분기 처음으로 IPTV 가입자가 900만 명을 넘어서면서 KT스튜디오지니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디어·콘텐츠 플랫폼이 마련했다.
B2B 매출은 주춤했지만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클라우드 서비스·AI컨택센터(AICC) 등이 이끄는 AI·DX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천372억 원을 기록했다.
통신 분야에서는 5세대(5G) 효과가 컸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 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천88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 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무선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만2천342원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 출시되는 주요 단말기가 5G만으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5G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며 "삼성 폴더블폰과 애플 아이폰 13 등이 출시되면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여 자연스럽게 ARPU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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