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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없는' 올림픽에 소비자 관심도 '뚝'…우울한 유통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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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식품업계, 올림픽 부정 기류와 코로나19에 마케팅 자제

이마트가 올림픽 시즌을 맞아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홈관중'을 위한 할인전을 실시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올림픽 시즌을 맞아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홈관중'을 위한 할인전을 실시한다. [사진=이마트]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올림픽 개막이 오늘이에요?"

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 개막 당일까지도 소비자 중 상당수가 개막식 개최 사실을 모를 만큼 기업들의 올림픽 특수는 사라졌다. 기업은 국민의 올림픽 관심도 저하와 사회적 분위기에 올림픽 마케팅에도 소극적이다.

23일 유통가에 따르면, 주류 업계의 경우 올림픽 마케팅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우리와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올림픽 경기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규모 응원 전이 불가능해진 데다 흥에 겨워 술을 마시며 응원을 펼칠만한 분위기도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주류업계는 7월초만하더라 사회적거리두기 하향 움직임에 마케팅 강화 등을 고심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사이 정부가 하향 대신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면서 판촉 행사 등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다만, 국내 주류 업계 중에서는 하이트진로가 테라 출고가를 16% 한시 인하해 일종의 마케팅을 진행 중일 뿐,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음료 등은 일체의 행사를 중단했다.

주류업계는 올림픽 응원전이 가정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다소 가정용 매출이 신장할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주류의 경우 업소용 판매가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정용 판매 신장이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또 이날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무관 중으로 치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품업계의 표정도 우울하다. 특히 일본의 독도 논란과 최근 대통령 비하 발언까지 더해져 기업으로써는 올림픽 마케팅을 할 수도,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어 고심에 빠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에서 올림픽 마케팅을 펼쳤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을 부축인다는 질책을 받을 수도 있어 국가대표 '응원 메시지'나 '태극기' 이용 마케팅 수준에서 강도를 조절 중이다.

하지만 일부 유통업체들은 올림픽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품 할인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 22일부터 일주일 간 맥주 등 먹거리와 TV 등 가전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고 홈플러스도 오는 28일까지 비슷한 행사를 펼친다.

치킨프랜차이즈와 배달 업계에서는 올림픽으로 주문량 폭증을 예상하면서도 올림픽 마케팅은 하지 않고 있다.

의류업계도 마찬가지다. 판촉 활성화 대신 올림픽 선수들의 의류를 지원하는 수준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휠라는 사격, 펜싱,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 등을 후원하고 코오롱스포츠와 왁은 양궁과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을 지원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도쿄 올림픽에 대한 국내 여론이 최근 더 좋지 않아졌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해 '응원메시지' 정도를 보내는 수준에서 마케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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