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성추행 피해' 공군 女중사 유족 "국방부 조사 부적절…국정조사 요청"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고(故) 이모 중사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고(故) 이모 중사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유족이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 중사의 부모는 28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지금의 국방부 수사본부(조사본부)와 감사관실 차원의 조사는 부적절하다"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중사의 부친은 "나와 아내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믿으며 국방부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절박한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엄정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 중사의 부친은 "국방부 장관의 수사 의지를 방해하고 훼방 놓는 엄청난 세력이 있단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이 말한 그 조직을 믿고 수사 결과를 기다려왔으나 딸 아이는 영안실 영하 15도의 차가운 얼음장 속에 누워 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또 이 중사가 성폭력을 당한 지 약 4개월째라고 언급한 뒤 "부실수사 정황이 여지없이 드러난 상황에서 국방부의 수사만 넋 놓고 기다릴 순 없다"고 재차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사건의 피의자 장모 중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사건의 피의자 장모 중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민간 전문가 참여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제도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드러냈다. 이 중사의 부친은 "국방부 합동수사단의 방패막이로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중사의 부친은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입고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과 관련해서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새로운 사실을 알면 알수록 더 괴롭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메모는 이 중사가 당시 직속상관이었던 노모 상사(구속기소)와 면담을 하던 중 남긴 것으로 '조직이 날 버렸다' '더는 살 이유가 없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메모는 검찰단이 앞서 4차 수사심의위에서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한편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부사관 이 중사는 지난 3월 회식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함께 있던 선임 장모 중사에게 술자리가 끝난 뒤 차량에서 성추행을 당했으며 결국 지난달 22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 측은 추가 성추행 피해뿐 아니라 신고 과정에서 이 중사를 상대로 회유와 협박, 사건 은폐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성추행 피해' 공군 女중사 유족 "국방부 조사 부적절…국정조사 요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