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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위한 브랜드?…불매운동에 백기투항한 나이키, 주가는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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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도나호 CEO "우리는 중국의, 중국을 위한 브랜드" 발언

[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나이키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결국 백기투항했다.

나이키는 앞서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인권 탄압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소비자들은 나이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왔다.

지난 24일 파이낸셜타임즈,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5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우리(나이키)는 중국의, 그리고 중국을 위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나이키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결국 백기투항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톤 센트렐리아 나이키 클리어런스 스토어 전경) [사진=롯데쇼핑]
나이키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에 결국 백기투항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톤 센트렐리아 나이키 클리어런스 스토어 전경) [사진=롯데쇼핑]

이 같은 발언은 나이키가 중국 내의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는 문제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는데, 이는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나온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인용한 표현으로 보인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인권 탄압 논란에선 시작된 중국 내 나이키 제품 불매운동 지속을 우려한 도나호 CEO가 중국 소비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무리 글로벌 기업인 나이키라도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나이키는 성명을 통해 신장 소수 민족의 강제노동 의혹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신장위구르에서 제품과 원자재를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 내 일부 소비자들이 나이키에 대한 불매 운동을 시작했으며, 나이키 광고 모델인 중국 배우 겸 가수 왕이보 등이 나이키와 협력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나이키는 지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나이키의 지난 3∼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인 123억4000만달러(약 1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북미 지역의 소비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도너호 CEO의 중국 옹호 발언 이후 나이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나이키는 장중 한때 154.59달러까지 뛰었다. 이날 나이키는 전일 대비 15.53% 상승한 154.35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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