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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VS카카오뱅크' 상품부터 CSS까지 닮은꼴…하반기 전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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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가 관건…"결국 제공할 수 있는 은행서비스 한정적"

토스뱅크 및 카카오뱅크 로고.
토스뱅크 및 카카오뱅크 로고.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하반기 전면전을 예고했다. '모임통장' 같은 닮은꼴 금융상품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 기반의 중금리대출 전략까지 사활을 내걸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 영업개시 시점에 맞춰 개인신용대출, 사잇돌·마통론 등의 보증서대출, 입출금통장, 규칙 기반 예치 및 저축통장, 체크카드, 간편송금 및 ATM출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업개시 이후에는 스마트보증 소상공인대출, 햇살론 보증서대출, 전세자금대출, 모임통장, 법인계좌, 해외송금, 법인뱅킹솔루션, 신용카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임통장부터 대출상품까지 비슷한 듯 다른 상품 주목

입출금통장 및 예금 및 적금목적의 수신상품 핵심은 금리우대를 받기 위한 복잡한 우대 추가 우대조건이 없다는 점과 고객의 소비패턴에 맞는 맞춤형 저축을 제공하는 데 있다.

개인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 등의 여신상품 전략의 핵심은 자체 CSS를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및 개인에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용도가 부족한 중·저신용자에게 CSS를 통해 제1금융권 수준의 대출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목표다.

이 중 '모임통장'은 이미 카카오뱅크가 선보이고 있는 상품인데다 '규칙 기반 예치 및 저축통장' 등도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등과 유사해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일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모임통장과 규칙기반 저축상품 등은 유사한 지점이 많은데, 현재 차별화를 위한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한 성격의 모임통장은 여럿이 같이 쓰고 같이 보는 성격의 상품으로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8년 출시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840만명이 이용 중이며, 지난해 2월 이후 비대면거래 확산에 힘입어 계좌수가 54% 증가했다.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성격의 상품도 겹친다.

유사한 성격의 '26주 적금'의 경우 계좌개설 후 7주간 자동이체로 납입시 0.2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26주동안 유지하면 연 0.30%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파트너사를 이용하면 우대금리과 혜택을 주는 '26주 적금with 이마트'는 56만명이 '26적금with마켓컬리'는 24명이 계좌를 개설할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

보증서대출과 전제자금대출 및 소상공인대출 또한 경쟁사에서도 제공하는 만큼 CSS를 기반으로 얼마나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는지 여부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9일 새 CSS를 적용했으며 이후 16일까지 일주일간 신용점수 820점 이하 고객에 취급한 대출이 293억원으로 전 주인 1일에서 8일간 공급량인 147억원 대비 두 배나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의 새 CSS는 기존의 신용평가사(CB)사의 개인신용정보에 더해 금융정보뿐 아니라 카카오·이베이 등 주주사와 통신사 데이터, 대안정보 등을 축적해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선보일 자체 CSS도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CB사의 개인신용정보에 고객의 금융활동정보, 토스 데이터의 대안정보를 더해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CB사 기준에선 중·저신용자이나 토스뱅크 자체 등급분류에선 고신용자로 포함시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적용하겠단 방침이다.

◆토뱅은 법인뱅킹 품고 카뱅은 중금리대출 등에 집중

전략에서 차별점도 존재한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시장을 중심으로 한 소매금융 부문에 집중하는 반면 토스뱅크는 중금리대출을 기반으로 하되 개시 이후 법인뱅킹솔루션과 법인계좌, 신용카드 사업을 위한 인허가 추진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현재 별도의 법인계좌와 법인뱅킹솔루션은 검토 중이진 않지만 하반기 개인사업자를 위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토스뱅크가 2천만 토스앱 이용자를 그대로 포함시키는 '원앱' 전략을 내세운 점도 차별화를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2천만 토스가입자를 등에 업고 가는 만큼 초반 고객 확보에 있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와 차별화를 위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토스뱅크는 출범 후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객중심과 혁신성을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및 준비 중이다"라면서 "다만 아직 출범 전이다 보니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공개 이후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토스뱅크 또한 제공할 수 있는 은행서비스 영역에 한계가 있는 만큼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뱅크라 해도 제공할 수 있는 은행서비스가 한정적이다 보니 겹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차별화를 위한 고민과 개발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제시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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