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최근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데 이어 파업 등 쟁의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오는 7일까지 조합원 2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활동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출범했으며, 올해 초 삼성전자 계열사 중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선 적은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없다.
이창완 노조공동위원장은 지난 4일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을 통해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회사의 교섭 해태 실태를 알리고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정을 신청했다"며 "대화 의지가 없는 상대는 말로 해서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대화를 거부하고 노조를 무시하며 탄압하고 있다"며 "조합 판단으로는 쟁의활동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2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임금 인상 수준 등 핵심 요구사항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며 지난달 27일 개최한 단체교섭에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노조는 기본인상률 6.8%를 비롯해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이미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외에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4일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쟁위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50% 이상이 찬성하면 이후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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