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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가 멤버십 유료 구독자에 'VOD' 서비스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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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업체에서 콘텐츠 업체로 변화 시도…사업 인수하거나 서비스 협업 통해 외형 확장

 [사진=쿠팡]
[사진=쿠팡]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때 아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업체들은 유료 멤버십 가입 고객 확대와 콘텐츠 사업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VOD 서비스를 '킬러 콘텐츠'로 선택했다.

26일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 커머스 기업들은 최근 VOD 서비스의 콘텐츠를 강화하며 고객 '록인(Lock-In)' 효과에 나섰다.

쿠팡과 네이버는 각각 와우멤버십(2천900원)과 네이버플러스(4천900원)에 가입하면 무료배송을 받거나, 물품 구입 시 일정 퍼센트의 현금성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커머스 관련 서비스 외에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별도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한 VOD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는 이 같은 VOD서비스 콘텐츠 비용으로 쿠팡과 네이버가 각각 연간 수백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VOD 서비스는 지난해말과 올해 3월 시작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비용은 산출되지 않은 상태다.

쿠팡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Coupang Play)'를 지난해 출시했다. 쿠팡플레이는 인기 영화, 국내외 TV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특히 최근에는 축구 국가대표 한일전이나, 손흥민 선수 중계 경기 등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쿠팡 측은 최근 미국 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중 일부를 쿠팡 플레이 서비스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업체 훅(Hooq)을 인수하며 OTT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쿠팡은 국내 기업인 왓챠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또 네이버는 250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이 티빙 서비스를 선택 할 경우 별도 추가비용 없이 빈센조, 윤스테이, KCON:TACT 3 등 7만여 개의 tvN, JTBC, OCN 등 최신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한다.

네이버는 티빙을 통한 VOD 서비스 외에도 웹툰이나 최신 영화 쿠폰, 음악서비스 등을 내놓고 소비자가 매달 서비스 중 1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가 웨이브나 왓차 등 다른 콘텐츠 기업 대신 티빙을 선택한 이유는 CJ그룹과의 지분 맞교환을 통한 전략 관계 구축 때문이다. 네이버와 티빙의 이번 결합은 두 기업간 콘텐츠 분야에서는 첫 협업이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도전을, 콘텐츠 분야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외국계 기업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올해부터 멤버십 서비스에 티빙을 추가 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VOD 서비스가 유료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단순 서비스라기보다 커머스 기업에서 콘텐츠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한 시도로 해석해야 한다"며 "멤버십의 유인 요소에 더해 궁극적으로 커머스 분야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구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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