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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가짜 백신접종 증명서' 등장…다크웹 거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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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포인트 , 3개월 간 백신 광고는 300%↑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암시장으로 통하는 다크웹에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근 가능한 웹사이트로 인터넷주소(IP) 추적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아동 음란물, 마약 등의 유통 경로로 악용되고 있다. 최근 외부 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조된 백신 접종 증명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현지시간) 보안기업 체크포인트는 다크웹에서 백신 접종 확인서,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지 등이 판매되고 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사진=체크포인트 홈페이지 캡처]
[사진=체크포인트 홈페이지 캡처]

최근 '백신 여권'을 도입하자는 논의가 유럽연합(EU) 국가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중국은 이미 이 제도를 도입했다. 또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를 발급하고 있다.

체크포인트에 따르면 다크웹에서 판매 중인 가짜 예방 접종 증명서의 가격은 110달러(한화 약 12만원)부터 250달러(약 28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또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결과지는 25달러(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매자가 자신의 개인정보와 돈을 판매자에게 보내면 가짜 결과지를 이메일에 첨부해 보내는 등 식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특정 웹사이트에 구매자의 데이터를 직접 기입하라고 요구한 판매자도 있었다.

특히 러시아 해커들이 주로 활동하는 다크웹 사이트에는 "해외 여행자나 취업자 등을 위해 코로나 음성 판정서를 판매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24 시간 이내에 이뤄지며, 2개 구입 시 3번째는 무료"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체크포인트 연구원은 "해커들이 위조 증명서 등 문서 시장의 성장 잠재성을 알고, 수익화 기회를 빠르게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개월 간 다크웹 상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한다는 광고 건수가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측이 발견한 광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500달러(57만원)에, 얀센과 스푸트니크는 600달러(약 68만원)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체크포인트 연구원은 "공식적인 예방 접종과 음성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고 그들을 타깃해 불법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자도 있다"며 "각국 정부는 가짜 백신 인증서 판매와 의료 기록이 판매되는 등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추세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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