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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전성시대’ 열렸다…아침식사부터 화장품까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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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편의점 매출, 백화점 뛰어넘어

편의점에도 '드라이브 스루' 시대가 열린다. [사진=CU]
편의점에도 '드라이브 스루' 시대가 열린다. [사진=CU]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간단히 한 끼 먹기는 편의점 도시락이 부담도 없고 좋은 것 같아요”

치솟는 ‘밥상물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으로 모임 등 대면접촉이 줄어들면서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주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 된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연간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매출은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를 역전 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편의점 3사의 매출 비중은 31%로 백화점 3사(28.4%)보다 2.6% 앞섰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편의점이 대형마트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이 ‘전성시대’를 맞이한 데는 사회적 분위기 탓이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횟수가 늘었고, 이 덕에 간단한 도시락이나 가정간편식(HMR) 판매액이 증가했다.

특히 아침식사를 편의점에서 하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샌드위치·사과·커피의 전체 매출 중 30%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이뤄진다. 출근 시 편의점을 이용해 식사를 하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편의점들은 화장품 판매가 늘자 화장품 전용 매대를 늘릴 계획이다.

GS25의 화장품 매출은 2018년 15.4%, 2019년 16.9%, 2020년 18.2%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안제나 입술 보습제 같은 기본 화장품 구입처였던 편의점에서 최근에는 색조 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GS25의 편의점 화장품 전용 매대는 내년까지 2천500곳으로 확대된다.

이처럼 편의점 매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다른 산업군에 미치는 영향도 늘어났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일부 담배회사는 영업 방식을 변화했다.

최근 한국필립모리스는 대리점 영업 인력을 40% 가량 감축했다. 영업 인력의 대부분은 별도 물류시스템이 없는 슈퍼마켓 등 담배 판매점을 관리해 왔다. 하지만 편의점의 경우 담배 주문시 본사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되기 때문에 전담 인력 필요성이 적어졌다.

거기다 편의점들은 배달주문에도 뛰어들었다. 편의점 3사는 카카오톡을 통한 주문 배달을 시작했다.

CU는 강남 역삼점을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GS25도 지난해 11월부터 5천여 점포에서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달 8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해 4월까지 전국 4천여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전국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고객 편의를 위해 여러 서비스를 갖춘 작은 백화점화 되는 추세”라며 “인근 편의점에서 일상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 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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