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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차질·내수부진…외자계 완성차 3사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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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투자자 찾기 난항…르노삼성차, 본사 철수 경고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등 국내에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외자계 완성차 3사가 생산차질·내수부진·노조리스크 등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어려움 극복을 위해 이해당사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3~5일 평택공장 가동을 멈춘데 이어 설 연휴를 앞둔 8~10일에도 공장 문을 닫았다. 자금난이 가중되자 일부 부품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설 연휴를 보낸 이날부터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이지만 8일간의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손실만 5천200여대로 추산된다. 문제는 신규 투자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이같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와 함께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ARS 프로그램)를 접수한 바 있다. 당초 쌍용차는 ARS 프로그램 기간 동안 신규 투자자를 찾아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취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규 투자자 등과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으로 방향을 틀었다. 쌍용차는 원활한 P플랜 추진을 위해 마힌드라 그룹 및 잠재적 투자자와 관련 절차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P플랜 회생절차가 확정되면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면서 노사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임단협도 아직까지 타결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르노그룹 본사가 르노삼성차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수익성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이 생산비용 절감 등으로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한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르노그룹 내 전세계 공장들 중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QCTP) 순위는 2019년 5위에서 2020년 10위로 하락했다. 르노그룹은 품질(Q), 비용(C), 시간(T), 생산성(P)을 주요 항목으로 하는 QCTP 지표를 통해 르노 그룹 내 속한 전세계 총 19개 공장들간 생산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지난 9일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공장의 공장제조원가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캡쳐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GM 본사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글로벌 공장의 생산량 조절에 나선 가운데 부평2공장의 생산량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부평2공장은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고 있다. 트랙스는 한국지엠의 주력 수출 차종으로 생산의 85%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내수부진에 시달리는 한국지엠이 수출로 버티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부평2공장 감산에 따른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지엠의 지난해 내수 시장 판매량은 수입차 1위 벤츠(7만6천879대)에도 뒤지는 6만8천126대에 그쳤다. 한국지엠의 국내 판매량 가운데 수입 모델(1만2천455대)을 제외하면 사실상 BMW(5만8천393대)에도 뒤지는 수준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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