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 논란을 두고 "선거용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로 언급한 게 아니다"라고 방어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5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낙연 대표 개인 입장으로는 정치적으로 손해면 손해지, 이득이 될 부분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만약 선거용이었다면 바로 '그런 게 아니다'라고 발을 뺐을 텐데 그게 아니었다"며 "우리가 넘어야 할 산 아니냐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단순히 선거용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놓고 한 판단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관련 언급을 두고 논란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도 및 보수층 표심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이낙연 대표가 차기 대권경쟁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 및 보수 야권 주자들을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 핵심 지지층은 물론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이 커지는 상황이다. 홍익표 의장은 "사면 문제는 시점이 문제일 뿐 언젠가는 제기될 수밖에 없었던 사안"이라며 "이낙연 대표가 언제까지 광화문광장 태극기부대, 서초동 집회 등 사회적 양극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다는 마음에서 '충정'이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오는 14일 국정농단 사태 관련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다. 홍익표 의장은 "사면 논의를 판결이 나오고 바로 시작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많은 국민들은 아직 두 대통령이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당내 사면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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