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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샘' 닻올린 강승수 1년…코로나19 충격 뚫고 해외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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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사업이 성장 주도…해외 진출도 박차"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가구·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강승수 회장이 '신(新)한샘' 만들기에 나선 지 1년을 맞았다.

강 회장은 지난해 첫 공식 무대에서 "매출 10조 원 목표에 대해 외부에서는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국내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을 자신했다.

현재 한샘은 부엌 가구뿐만 아니라 바닥재, 벽지, 도어, 창호, 조명 등을 공간 패키지로 제공하는 리하우스(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강승수 한샘 회장 [한샘]
강승수 한샘 회장 [한샘]

2일 한샘에 따르면 리하우스 사업이 매출 10조 원 중 5조 원 정도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한다. 부동산 고강도 대책으로 주택 매매가 줄어 개별 상품 판매는 줄겠지만, 기존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 리하우스 사업에 긍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하우스로 매출 5조 원, 온라인 판매로 2조 원, 회사 최고급 부엌 가구 브랜드 키친바흐로 1조 원, 인테리어 사업으로 1조 원,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인 특판으로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강 회장 체제에서 한샘은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뚜렷한 실적 향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8%, 87.4%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1조5천265억 원을, 누적 영업이익은 637억 원을 달성했다.

강 회장은 '전진기지' 격으로 상생형 표준 매장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리하우스 쇼룸을 50개로 확대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한국인의 주거환경을 반영한 한샘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를 개발해 월 1만 세트 판매를 목표로 한다. 또 리모델링에 필요한 부엌 가구와 건자재를 상담·디자인·현장 감리하는 전문가 '리하우스 디자이너' 2천500명을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주 이상 걸리는 리모델링 시공도 최대 5일로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온라인 사업본부는 자체 운영 쇼핑몰 '한샘몰'을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결) 인테리어 전문몰로 탈바꿈시켰다. 고객 맞춤 추천이 가능한 공간 콘텐츠 커머스로,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 입점을 확대했다.

강 회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다.

앞서 한샘은 2017년 중국 상해에 연면적 1만3천여㎡(약 4천 평) 규모의 한샘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대표 매장)를 열었다. 하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현지 영업망·온라인 마케팅 부진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앞으로는 기존에 진출한 미국, 일본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검토해 글로벌 도전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4.5%, 13.2% 증가했다. 미국은 202억 원에서 209억 원, 중국은 152억 원에서 172억 원으로 늘었다.

강 회장은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미국의 경우 부엌 가구 회사 대부분이 개인 업체 수준으로, 대규모 시스템을 갖춘 업체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50년이 한샘에게 부엌·가정용 가구, 건자재 등을 중심으로 국내 인테리어 분야 1위에 오르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디지털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 회장은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 시장은 부동산시장과 등락을 함께 한다는 특성을 보여 부동산 호황이 끝난 현시점에서 전체적인 침체를 기록하고 있다"며 "하지만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는 시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업계 1위인 한샘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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