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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 빅딜] KCGI "조원태 살리기 위해 국민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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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산은 "필요하다면 협의 진행해나갈"

강성부 KCGI 대표 [아이뉴스24]
강성부 KCGI 대표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가 "조원태를 살리기 위해 국민혈세를 낭비하려 한다"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강력히 반발했다.

16일 KCGI는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회장의 단 1원의 사재출연도 없이, 오직 국민의 혈세만을 이용해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 및 아시아나 항공까지 인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KCGI는 "조원태 회장의 시도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일반주주 및 임직원들의 이해관계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라면서 "'주주 전체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실권이 생기면 산업은행에 배정하는 방식'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의 사적이익을 위해 국민혈세 및 주주와 임직원을 희생시키는 이런 시도에 대해 KCGI는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5천억원을 투입하고, 교환사채 3천억원 규모를 인수한다.

한진칼은 산은이 투자한 자금으로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후 대한항공이 1조8천억원 규모의 아시아나 신주 및 영구채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두 항공사가 통합하고 한진칼은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 10%대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유상증자에 따라 기존 지분율이 희석되면서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은 37%, KCGI를 포함한 3자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42%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한진칼 경영권의 칼자루를 쥐게 되는 셈이다. 한진칼 지분율 50%를 향해 가던 주주연합 입장에서는 달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CGI는 유상증자 참여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도 KCGI의 반발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항공산업의 구조 재편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거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대현 산업은행은 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자 연합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하다면 같은 주주로서 3자 연합과 협의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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