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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비규제 여파로 폭등하는 김포…정부, 규제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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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사이 1억 껑충…규제시 타 지역으로 투기쏠림 부작용 가능성도

[사진=정소희기자]
[사진=정소희기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경기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 대출규제와 세제강화 등으로 제한을 받자 비규제지역인 김포로 쏠리고 있다. 여기에 서울 중심의 전세난까지 계속되면서 김포의 부동산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최근 김포 풍무동 풍무푸르지오 전용 109㎡가 9억5천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 시대'를 눈앞에 뒀다. 온라인 상에서는 '경기도 김포시'가 아닌 '서울시 김포구'로 불리고도 있다. 정부는 투기자본 이동으로 집값이 오른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김포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0일 김포 풍무동 풍무푸르지오 전용 109㎡ 16층 아파트가 9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9일에는 같은 평수의 아파트가 7억5천만원에 거래가 됐다는 점에서 불과 2주 사이에 2억원이 증가했다.

김포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1단지(1142세대·2020년8월 입주) 전용면적 85㎡ 아파트는 최근 8억2천500만원에 거래됐다. 두달전에는 6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이곳 역시 두달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고촌읍 힐스테이트 리버시티2단지(3510세대·2020년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최근 7억2천320만원에 거래됐다. 한달전(6억2천618만원) 거래와 비교하면 한달 사이에 1억원 올랐다. 구래동 메트로타워예미지(701세대·2021년3월 입주) 전용 79㎡는 7억8천7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한달 사이에 1억원 올랐다.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수도권 대부분이 6·17 대책으로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김포는 제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극심한 전세난을 피하고자 수요자들이 김포 아파트 매매로 눈을 돌렸다. 실제로 7월부터 김포시에 외지인 투자자가 급증하며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는 11월 1주 1.94%, 2주 1.91% 상승해 2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1월 월간 조사 결과가 나오면 3개월간 상승률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시킬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규제지역 선정시 최근 3개월 집값상승률, 청약경쟁률, 주택보급률 등 정량적 지표와 함께 정성적 평가를 함께 진행한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뒤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지정한다.

다만 최악의 전세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포를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게 될 경우 자칫 또다른 풍선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세난을 피해 매매시장으로 나오는 실수요자들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인근 지역도 매매,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 진입장벽이 낮으면서 상품성도 갖춘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서울 강서지역 전셋값이 오르면 김포, 인천 서구쪽 수요가, 강동지역 전셋값이 오르면 하남쪽 수요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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