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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發 '바이오 버블'…신라젠·헬릭스미스 상장폐지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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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덮친 상폐 공포는 바이오 기대와 우려 공존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로 논란이 됐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시장은 신라젠과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 주요기업으로 눈과 귀가 쏠리는 모양새다.

거래소는 이번 결정에 대해 다음주 13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이의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코오롱티슈진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의 간판이나 다름없던 바이오 유망주들이 암울한 현실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 [코오롱생명과학 홈페이지]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 [코오롱생명과학 홈페이지]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을 덮친 상폐의 공포는 신라젠과 헬릭스미스에 엄습했다. 이들 기업은 소액주주 비중이 85%를 넘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때 장밋빛 전망을 꿈꾸던 바이오 유망주들의 고전에 바이오업체들의 경험치 미숙과 투자 위험에 대한 인지 부족을 전문가들은 배경으로 꼽는다.

2016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항암 간암 치료제 개발업체 신라젠이 대표적이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신약 '펙사벡' 개발로 신라젠은 2017년 말 시총 10조 원을 넘기며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임상 중단을 권고받으며 주가는 급락했고, 임직원이 지분을 대량매도한 사실이 문제가 돼 상장폐지여부를 결정할 기업심사위 재개를 앞둔 상황이다.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를 개발해온 헬릭스미스는 고위험 사모펀드 투자로 인한 원금손실 우려와 연이은 적자로 관리종목에 편입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신라젠은 이르면 12월 상장폐지 여부 결론을 앞두고 다양한 개선 사항을 이행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라젠은 경영진이 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한 혐의를 받는다.

헬릭스미스 역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바이로메드에서 헬릭스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바이로메드 시절부터 꾸준히 코스닥 시총 10위권 안팎을 유지해왔고, 시총 2위까지 오르기도 한 신약개발사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투자신탁, DLS(파생결합증권), 전단채랩, 사모펀드, 사모사채 등에 5년간 2천643억 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약 400억 원이 환매 지연 논란에 휩싸인 팝펀딩(개인간거래 대출업체) 관련 사모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재성 공시가 나온 이후 주가는 이틀만에 40% 가까이 폭락하며 시총 3천억 원이 증발했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가 시급하다. 올해 자본 확충을 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후보인 관리 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행 규정상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가 최근 3년 중 2년 동안 세전 순손실(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한다.

헬릭스미스는 이미 지난해 이 비율이 54%에 달해 한 차례 충족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3%를 기록했다. 올해 내로 증자를 마무리해 자본을 늘려 손실액 비율을 5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헬릭스미스는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바이오 종목은 제반 이슈와 의약품 심사 동향에 따라 개별종목별로 천지차이인 만큼 대형주라고 할지라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상장폐지가 바이오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건 아니다"며 "기업과 산업의 방향성은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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