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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ESG ㊦] 韓 첫 'RE100' 가입…30년 뒤 혜안 사회적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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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강조 'ESG 경영' 가속화…'친환경 재생에너지로 100% 전력 조달' 약속

SK그룹
SK그룹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전략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30년 뒤를 내다보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등 SK그룹 계열사 8곳은 지난 1일 한국 최초로 'RE100' 가입을 신청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이다.

영국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구글·애플·GM·이케아 등 전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이므로 목표 불이행에 따른 처벌은 없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 강화,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강화 등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감안하면 RE100에 가입한 이상 반드시 추진해야 할 목표로 인식된다.

SK그룹은 8개 계열사 이외에도 가입 대상이 아닌 관계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의 경우 회사 단위 가입 조건으로 이번에 가입은 못하지만, RE100과 동일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한다.

SK그룹 계열사들은 RE100 가입을 통해 ESG 경영의 환경 부문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지속 강조해왔다. 특히 환경 부문에 있어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열린 SK그룹 CEO세미나에서도 친환경 노력을 주문했다.

SK 8개사의 가입 여부는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결정된다. 가입 후에는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상황을 점검 받게 된다. SK 8개사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리기 위해 한국전력의 '녹색요금제'를 이용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지분 투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의 ESG 경영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요소다.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사에도 ESG 경영을 요구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BMW, 폭스바겐 등 자동차 회사들은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요구 중이다. 애플은 2030년까지 협력사들이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제품을 자사에 공급하는 협력업체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이번 가입으로 시장과 사회로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미국·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강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도 한발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이상기후 등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 발생량을 줄이자는 친환경 흐름에 한국 기업 또한 본격 참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작은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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